"지난 1978년 이후 30년 이상을 자동제어업계 오직 한 길에 종사하면서 기업의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업계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훈장을 수훈하게 됐습니다."

지난 14일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석탑산업훈장을 수훈한 최전남(남성기전 대표) 사장은 훈장 수훈에 대한 배경을 이렇게 담담하게 설명했다.

최 사장은 입지전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회사를 창업해 규모보다는 내실을 중시하는 경영에 노력해 왔으며, 중소기업들이 크게 의지하고 있던 단체수의계약의 폐지 등 기업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업부설연구소 설치운영, 기술혁신형중소기업인증 등 장기적인 안목의 대처를 통해 매출의 감소 없이 경쟁력 있고 탄탄한 회사로 성장시켜 왔다.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대표의 철학과 마인드에 따라 운영과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고 봅니다. 저는 크게 내세울만한 것은 없지만 항상 작아도 튼튼하고 내실 있는 기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볼륨을 중시하는 현대의 시각에서 좀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이것이 오늘날 우리 회사의 경쟁력을 유지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작지만 강한 기업을 주장하는 최 사장은 원칙에 충실한 정도경영의 전형적인 인물로 주위에서 평가받고 있다.

원칙에 충실한 정도경영의 철학이 그의 기업경영에 곳곳에 녹아 있는데 이를 위해 최 사장은 종업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우수 직원에 대한 연말 성과급제도 등 인센티브제를 실시하여 핵심기술 및 간부 직원의 이직율 '0'를 유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제 기업이나 기업가에 대한 시각도 과거와는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장이라면 종업원을 통해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정도로 생각하는 측면이 있었는데 이제는 국가와 사회,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는 핵심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 기업을 경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긍심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최 사장은 자신이 생각해도 중소기업 사장은 어려운 형편에서도 단위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이 사회의 최고 애국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점이 점차 정부나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기업을 운영하는 또 다른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의 원칙적인 경영철학은 사회로부터도 인정받아 현재 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도 활동하면서 업계의 발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합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도 벌써 2년이 넘어서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조합이 조합원에게 뚜렷하게 제시할 수 있는 부분을 찾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현재 공동브랜드사업 등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중심으로 조합원의 응집력을 키우는데 남은 임기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합니다."

자신의 활동을 남 앞에 나타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최 사장이지만 일단 자신이 해야 한다고 마음먹은 것은 최선을 다 한다는 그는 '북한 어린이 양자삼기', '부스러기 나눔센터', 송파구 가락동 독거노인가정 돕기' 등의 사회봉사활동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협동조합 기능활성화분과위원회' 부위원장, '협동조합법 개정위원회' 위원 등 조합 이사장으로서의 대외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