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의 필수요건 중 하나인 전자식 전력량계(스마트 미터)의 기술수준 및 성능을 국제기준(IEC)에 맞추고 1월 11일부터 개정된 기준(안)에 맞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기준의 주요내용은 기계적인 구조와 진동, 충격 성능, 전자기 적합성, 내한성 등 국제수준에 미달하는 일부 기준을 상향 조정하였으며,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전력량계 형식승인 시험 기간을 4개월에서 2개월로 줄이는 한편, 형식승인 변경 규정도 대폭 완화하였다.

지경부는 또 개정 기준에 따라 형식승인을 받은 전력량계에 대해서는 한전에서 실시하는 채택시험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제조업체들은 전력량계 최대 수요처인 한전에 납품하기 위해 국가에서 주관하는 형식승인을 획득한 후 한전에서 시행하는 채택시험을 다시 받고 있어서 이중 부담을 안고 있었다.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의 핵심은 전력수급상황에 따라 전기요금이 시간대별로 변하는 실시간 요금제로서, 이를 위해서는 시간대별 계량 및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전자식 전력량계(스마트 미터) 보급이 필수적이다.

지경부 기술표준원 계량측정제도과 김익수 과장은 “스마트 그리드 보급을 위해 전력량계 관련 제도 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경부는 지난 2009년 11월 전자식 전력량계 검정유효기간을 7년에서 10년으로 조정하여 한전과 일반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