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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전기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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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단상 - 발명의 사냥터
박 혁 구 (사)한국과학저술인협회 회장, 한국발명진흥회 이사, (주)에리트 회장
2009년 12월 22일 (화) 전기공업 webmaster@elenews.co.kr

발명과 기술개발은 비슷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경향 각지에서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산업재산권의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마음속의 욕구로 그칠 때가 많고, 뜻은 있으나 방향을 몰라 헤매고, 방법을 터득하지 못해 쩔쩔매는 초보 발명가를 안타깝게 지켜본 때가 종종 있었다.

처음 발명의 세계에 들어서는 초심자들이 가장 곤란해 하는 것은 무엇을 발명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발명의 주제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또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기 짝이 없다.

발명의 사냥터는 어디일까? 아프리카의 오지? 아니면, 화학약품이 빼곡히 가득 찬 연구실? 물론 이 모든 곳이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는 사냥터이다. 하지만 우리 곁에는 이 보다 더 많은 사냥감이 있는 풍부한 사냥터가 있다. 바로 우리의 생활 주변이 그곳이다.

흔히 발명이라 하면 멋있고 커다란 것을 생각하게 마련이지만 오히려 우리 생활과 가깝고 밀착되어 있고 소소한 것들이 더욱 성공에 가깝다. 사냥꾼이라면 사냥터와 사냥감에 대해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처럼, 성공한 발명가가 되려면 가장 잘 아는 분야를 노리는 것이 좋다, 자기가 잘 하는 분야, 늘 가까이 하는 곳에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운전을 할 줄도 모르는 시골노인이 무인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나서면 어떨까? 반대로 라면도 제대로 못 끓이는 사람이 실용적인 냄비를 만들겠다고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 것이다. 만약 주부라면 주방에 대한 아이디어를 노리는 것이 좋다. 음식을 끓일 때 넘쳐흐르는 것이나 도마를 소독할 때의 번거로움에 대해서 주부만큼 잘 아는 이가 있을까? 또 학용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학생에게 가장 많을 것이다. 컴퍼스가 책가방에 숭숭 구멍을 뚫는 일이나 여름철 지우개가 필통 안에서 녹아내리는 불편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잘 모른다. 손수 운전을 하는 오너드라이버라면 자동차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것이다. 허구 헌 날 컴퓨터 앞에 붙어사는 사람이라면, 컴퓨터와 관련된 주변기기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노리면 된다.

발명에 대해서 잘 모르는 비전문가라고 할지라도 자기가 알고 있는 분야에 대해 조금만 신경을 쓰면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커터 칼을 고안한 오모는 자기 주변의 불편함 속에서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직업상 칼을 자주 쓰는 오모는 빨리 무뎌지는 칼이 성에 안찼다. 때문에 새로운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고 조금씩 잘라 쓰는 커터 칼을 고안해내었다. 이 발명으로 그는 부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처럼 생활 주변에서 찾는 아이디어들은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성공을 가져오기도 한다. 나의 생활 주변에서 아이디어를 찾는 작업은 마치 흙 속에  파묻혀 있던 보석을 찾아내 닦아내는 것과 같다.
필자는 발명유공자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국가로부터 훈장을 받은 수훈 발명가는 그 명예 못지않게 막중한 책임이 뒤따른 것을 항상 명심하고 생활 속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다. 그리고 그 의무중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국익에 충실해야 하며, 발명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앞장서서 노력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 때문에 그 동안 발명꿈나무 양성을 위한 발명영재의 지원사업과 발명분위기 확산을 위한 여성발명계 후원(前한국여성발명협회 후원회장)에도 작지만 힘을 보텐 바가 있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지고, 꼭 해야 할 사업이라고 판단되는 일이라면 기꺼이 후원하고자 한다. 지난 4월 (사)한국과학저술인협회 회장 추대를 기꺼이 수락한 것도 바로 그 일환이었다.

초보 발명가라면 먼저 사냥꾼이 사냥동물이 많은 사냥터를 찾고 어부가 어종이 풍부한 바다를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생각해 보자.

먼 곳을 바라보지 말고, 나의 주변을 살펴보자. 미처 보지 못한 보물들이 기다리고 있다. 생활 속의 발명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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