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기와 가스 요금을 원가에 연동시키는 연료비 연동제가 실시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6일 상공회의소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년 업무보고에서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연료비 연동제 도입과 함께 에너지 절약과 조직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료비 연동제는 가스는 내년 3월부터 전기는 2011년 시범실시 한후 오는 2012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같이 내년 3월부터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전기와 가스 요금도 함께 올라 서민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료비 연동제는 국제시장에서 에너지 가격변화에 따라 국내 전기 가스요금 등을 인상 또는 인하한다는 방침으로 이같은 연동제 도입 확대가 유가 변동 등에 따른 효율적인 자원 배분에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전기는 2011년부터 가스는 내년 3월부터 연동제를 추진하자는 방향이다"며 "공기업의 만성 적자를 해소하고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 충격을 절약을 통해 상쇄하자는 데 정책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정부와 산하 기관들은 내년 에너지 사용량을 올해보다 10% 줄이겠다는 부처별 에너지 사용량 목표관리제를 실시한다.

공공시설 사무실형광등 전력 사용량을 20% 줄이고 매주 수요일을 그린데이로 정해 정시에 퇴근하도록 독려하고 에너지 담당관을 지정해 절약 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뿐 아니라 우수 부서나 가정에 대한 포상도 계획돼 있다.

한편 한전 김쌍수 사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전기요금 연동제를 3개월 단위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