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량이 많이 줄어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우리만 어려운 것이 아니겠지만 건설장비용 전동기는 판매가 제로(0%)에 가까워요. 펌프모터가 꾸준한 판매를 보여 간신히 매출을 이끌어가고 있어요. IMF를 다시 겪고 있는 느낌입니다. 건설장비업체는 경기가 위축되면 20일 제고가 20년 간다는 얘기가 있는데 2003년에 회복기미를 보이더니 지난해 9월부터 판매가 안되고 있어요. 우리 회사가 외부차입금 없이 경영을 하니 버티어 나가지 그렇지 않으면 지금 말이 아니었을 겁니다.”

외길 인생을 걸어온 김재훈 사장이 현재의 어려움을 토해내는 말이다.  대한중전기기는 1980년 창업 이래 펌프, 고압모터, 수중모터 펌프 및 그 관련된 장치의 설계제작업체로서 꾸준히 성장해온 업체다.

중소업체로는 유일하게 펌프와 모터를 동시에 생산하여 두 제품을 완벽하게 호환시키고 있다. 또 펌프 날개깃이 회전하면서 일어나는 진동을 흡수해 진폭을 줄여 사용기간을 연장시키는 기술을 특허로 보유하고 있고,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전 품목 ISO 9001인증과 많은 실용신안을 갖고 있는 펌프업계에서는 손꼽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는 회사다.

이런 기술력은 제품을 직접 대하면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제품이 다 그렇지만 댐의 수량조절용, 발전소 냉각수 순환용, 홍수 및 폭우 등의 수방 대책용 DAF형 입축 축류 펌프를 보면 소음 및 진동이 적고 안정된 성능으로 높은 효율을 내면서 운전이 쉽고 수명을 배 이상 연장 시켰다.

또 구조가 간단해 설치가 용이하여 다른 펌프에 비해 가격 및 설치비가 저렴해 경제적으로 만들었다. 아울러 DAFH형 횡축 축류 펌프는 상하 분리형으로 분해 점검이 용이하고 효율이 높고 동력이 적게 들며 설치면적이 좁기에 공간과 설치비가 적게 들고 대유량에 적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DSMF형 수중 사류 펌프는 대유량 저양정으로 효율이 월등하고 모터 펌프가 일축으로 조합되고 정밀한 설계와 호환성 있는 구조로 유지관리가 쉽게 만들었다. 특히 펌프 설치의 간략화로 펌프장 건축비 및 설비비가 절감되고 부대설비가 필요 없고 기존 펌프와의 교체도 용이하게 했다.

현재 강우량의 주기가 10년에서 50년에서 100년 정도로 주기를 넓혀 펌프들이 대형화하고 있다는 김사장.중대형 펌프를 만들기 위해 영등포 기계 단지에서 김포로 이전해 왔지만 지금은 더 큰 펌프를 만들기 위해 옆에 4000평의 부지를 마련해 공장을 새로 신축하고 있다며 올 5월 공장이 완공되며 제 2의 도약을 할 것 이라며 힘주어 밝힌다.

아울러 김포로 공장을 이전함으로써 물류비가 많이 들고 인제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곳에 와서 매출도 많이 늘고 자연을 벗 삼을 수 있어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도시탈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