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김병문 소장이 추석연휴를 앞두고 9월25일 특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소장은 정부의 녹색성장 장려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기악화에 따른 소비자 부담이 예상보다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대체방안으로서 현 에스코제도를 보완해 그린홈 1백만호 사업에 접목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 밝혔다.

김 소장은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 활성화와 ‘그린홈에스코’사업 정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을 강조했다. 특히 올해 에스코 관련기업들이 지나치게 경쟁적으로 자금신청을 한데 따른 정책자금 지원의 어려움으로 많은 에너지 관련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하고 그린홈에스코 도입을 통해 국산제품을 우대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경기악화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을 어느정도는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소장은 “에스코 전문기업들이 시장에 과감히 참여하도록 해서 에스코 자금을 끌어들이는 방법이 한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사업 연계 방안으로 매칭펀드를 통해 대상주택을 발굴하고 에너지원별 기술자문단을 구성해 보급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 ESCO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정책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산 제품 우대방안에 대해서 김 소장은 “태양광모듈, 인버터, 태양열 집열기 등 주요 부품을 대상으로 제조업체와 전문기업이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에 참여할 경우 우대하는 등의 제도를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특히 올해 역점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통합 정보시스템 기반구축’을 꼽았다. 김 소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외에 최근의 산업화 진척에 따라 매출액, 고용인원 등 산업관련 자료조사와 최신 산업 기술 정책에 대한 종합분석 및 정보제공을 위한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그린홈 100만호 사업이 마무리되면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관련 설비와 융자, 그리고 해당 시장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신재생에너지센터에서 올해만 1300억원을 기업들에게 지원했는데 시장이 커지면 더 많은 예산지원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