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 전기추진연구센터 백주원 박사 팀이 ㈜효성, ㈜중앙제어와 함께 ‘반도체 변압기를 활용한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개발, 차세대 E-모빌리티의 급속충전 인프라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변압기’는 전력·전자기술을 이용해 전통적인 변압기를 대체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력변환기기로 기존의 변압기와 비교해 자유롭게 전압과 전류를 조절할 수 있고, 무게와 부피, 시스템의 단순화 측면에서도 유리해 국내외에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전기연구원의 이번 성과는 전기에너지를 고전압 교류에서 저전압 직류로 바꾸는 고성능 반도체 변압기를 개발하는 차원을 넘어 이를 에너지저장장치와 동시에 연결해 전기차 급속충전까지 활용할 수 있는 ‘올인원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전기연구원의 ‘반도체 변압기 활용 전기차 급속충전기(1,000㎾급)’는 50㎾에서 1,000㎾까지 다양하게 충전 포트 수와 용량을 구성할 수 있는데 연구팀은 그동안 부피와 무게 문제로 충전설비를 구축하기 어려웠던 도심의 협소공간에도 충전기 설치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전기차 외에도 E-모빌리티 초급속 충전기, 고속철도 및 전기선박의 추진 전원, ESS 및 신재생 연결 전력변환장치 등 다양한 직류전원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전력전자학회로부터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변압기 전문업체인 동우전기(주)에 기술료 2억2,000만 원에 기술이전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관련 국내 특허도 다수 출원한 전기연구원은 기술이전 업체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반도체 변압기의 조기 제품화 및 양산화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