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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에는 끝이 없다
2022년 11월 18일 (금) 왕연중 elenews@chol.com

필자는 거의 모든 발명-특허-창업 관련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서울의 코엑스와 일산의 킨텍스를 비롯하여 서울과 수도권의 크고 작은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는 물론 멀리 부산의 벡스코에 전시장도 다녀왔다. 학생발명전시회부터 시작하여 국제발명전시회까지 가리지 않고 다녀왔다. 

이유는 간단하다. 글을 쓰고 강의를 하기 위해 발명품의 변화를 지켜보고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였다. 또 해마다 발전하는 발명품들을 지켜보며 앞으로의 변화를 예상해보기 위해서였다.

매년 전시장을 찾다 보니 얼굴을 알아보는 지인도 늘었다. 시간에 쫓기다 보니 처음에는 모자를 눌러쓰고 지인들을 피해 모든 발명품을 살펴본 다음 지인 또는 관심 있는 발명품의 부스를 찾아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부스를 찾아가 인사를 하면 하나같이 자신의 발명품을 설명하기보다는 자랑에 열을 올렸다. 세상에 다시없는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자랑이 한참 동안 이어졌다. 그때마다 필자는 모두 들어주고 칭찬과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할 말은 꼭 하고 돌아왔다. 

필자가 그들에게 어김없이 한 말은 발명품의 개선 사항이었다. 어김없이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었다. 칭찬과 격려 속에 슬그머니 건넌 말이라 기분 나빠 하는 발명가는 없었다. 자칫 말실수라도 하면 많은 고생 끝에 발명을 하고 산업재산권(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의 총칭)을 출원 또는 등록받은 다음 제품을 제작하여 전시까지 하게 되어 희망에 부풀어 있는 발명가에게 상처가 되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 말을 건넸다.

이 같은 일은 매년 계속되었고, 올해도 어김없이 계속되었다. 그러다 보니 필자의 연락처를 수소문하여 찾아오는 발명가도 늘고 있다. 한결같이 칭찬과 격려 속에 슬그머니 남긴 말이 맞았고, 일반 소비자의 요구도 일치하여 서둘러 개선했더니 제품이 잘 팔리더란 것이었다. 그러면서 새로 발명한 내용을 검토해달라는 것이었다. 물론 최선을 다해 선행기술까지 조사하며 조언했지만 잊지 않고 해준 말도 있었다. 

필자의 조언이 전부가 아니고 장기판의 훈수처럼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니 산업재산권 출원 전에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충분히 검토하고 개선하라는 말이었다. 

즉 가족 및 믿을만한 지인들에게 ‘이 발명은 어느 부분을 개선하면 좋겠고, 모양과 색깔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 또 가격은 얼마에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냉정한 조언을 들으라는 것이었다. 

물론 출원과정에서 변리사의 조언도 들을 수 있고 출원 후에는 공개적으로 시장조사도 할 수 있지만 출원 및 제품 생산 전에 충분한 검토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강조했다. 발명에는 끝이 없다는 말의 의미도 충분히 설명했다. 따라서 자신의 발명이 출원 또는 등록된 후에도 새로운 개선 사항이 발견되면 서둘러 출원을 계속하는 것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필자는 올해도 모든 전시장에서 발전하는 발명품들을 살펴보고 ‘발명에는 끝이 없다’는 말을 거듭 실감하며 모든 발명가와 발명가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하기를 염원했다.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前유원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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