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실태파악 등으로 대처 시 사태 더 커질 듯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의 금탑산업훈장 수여를 둘러싸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전기공사협회 일부 회원들은 류재선 회장이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을 자격이 없고, 도리어 무리한 협회 운영으로 업계발전에 문제를 유발했다며, 대통령실, 행정안전부, 산업부 등 정부 각 부처에 훈장 수여에 이의를 제기하는 문서 등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산업부가 실태를 파악하는 등 조사에 나서고 있으나 실태조사가 사안을 정확히 파악하기에는 허술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민원인들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원을 제기한 회원들은 류재선 회장이 △협회 자회사나 다름없는 전기신문을 통한 훈장의 셀프 추천 △협회 사옥의 무리한 매각 △오송사옥 건설에 있어 소방공사 자사 수주 △협회와 관련된 행사를 아들이 운영하고 있는 식당 이용 △협회 직원 승진시험 문제 유출 등의 문제점을 류 회장이 훈장을 수여할 수 없는 유력한 문제점들로 꼽고 있다.

정부에서 수여하는 훈장을 놓고 업계에서 이렇게 문제가 확대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동안 류 회장의 협회 운영에 불만이 있었으나 내색하지 않고 있던 회원들의 불만이 훈장 상신을 계기로 폭발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류 회장 임기가 종료될 시점으로 가면서 회원들의 종합적인 평가가 모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점에서 앞으로의 추이가 크게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