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은 최근에 베트남에서 5400만 달러(700억원) 규모의 발전설비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지멘스(Siemens)와 독일 현지에서 베트남 호치민에서 약 25km 떨어진 동나이(Dong Nai)주 신흥공단지역에 위치한 연짝(Nhon Trach)-2 복합화력 발전소에 2기의 대형 배열회수보일러(HRGS) 설비를 공급키로 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독자 기술로 설계에서부터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며 내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현지로 납품하여 설치 시운전 기간을 거쳐 오는 2012년 1월말경 완공할 예정이다.

이동규 두산중공업 HRSG BU장은 "이번 HRSG 설비의 대부분은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생산공장에서 제작하여 공급하게 됨으로써 납기 및 물류비 절감 등이 가능하다”며 “베트남 시장 내에서 두산중공업의 높은 인지도와 신뢰성을 바탕으로 향후 발주되는 HRSG 수주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발전시장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 덕분에 신규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점진적인 유가 상승과 경제 성장으로 발전 수요 증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어려운 세계 경제 상황에서도 지난달 14일 이란에서 1200억원 규모의 HRSG를 수주한 데 이어 20일 만에 베트남에서도 2기를 추가해 총 10기의 HRSG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1990년 후반에 HRSG 사업에 본격 참여한 이후 세계 37개국에 약 370여기를 공급했으며 2003년 처음으로 이 부문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동 및 유럽,베트남 지역의 대형 HRSG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