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대욱 한수원 기획본부장, 김숙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최용범 서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SF6 분해 및 무해화 시스템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사장 정승일)은 기후위기 대응과 국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육불화황(SF6) 대신 지구온난화 지수가 낮은 친환경가스를 사용하는 전력설비로 대체할 방침인 가운데 9월1일 전력연구원에서 전력설비에 사용 중인 SF6을 분해 및 무해화하기 위한 실증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황’과 ‘불소’의 화합물인 SF6은 절연성능이 우수해 개폐기 등 전력설비의 절연가스로 사용되고 있지만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의 23,900배에 달하는 대표적 온실가스로 EU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F-가스의 총량규제를 시행 중이고, F-가스를 사용한 새로운 기기의 개발을 금지하고 있으며, 오는 2031년부터는 F-가스가 적용된 신규기기의 도입을 금지할 예정이다.

한전은 친환경 전력설비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SF6의 처리를 위해 지난 2000년부터 SF6 분해기술 연구개발에 착수, 고농도의 SF6을 1,000도 이상의 고온으로 열분해하고, 이때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냉각·중화해 무해화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한전은 SF6 분해와 관련된 원천기술부터 설계·건설·은영까지 SF6 분해 핵심기술을 확보했고, 지속적으로 운영해 내년까지 기술의 최적화를 완료할 방침이다.

한전은 이번 실증설비를 활용해 2024년부터 전력설비에서 발생하는 SF6을 처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온실가스배출을 감축할 계획인데 현재 전력설비 내 보유하고 있는 SF6 6,000톤을 분해해 1억4,000톤의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이날 한전과 한수원 및 서부발전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SF6 분해기술 선도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각 기관은 한전이 개발한 SF6 분해기술을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이 없도록 고도화해 확대 적용하기 위해 상호 협력키로 하고, 향후 민간발전사와 국가철도공단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