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이자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던 탄소 복합체 분리판 원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중소기업 기술이전 및 지속적인 협력 끝에 국산화의 길을 열게 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는 정두환 고온에너지전환연구실 박사 연구진이 확보한 발전용·건물용 연료전지 분리판 제조 원천기술의 ㈜씨엔티솔루션에 대한 기술이전과 에너지연의 산업연계형. 성공후불제 사업 공동연구를 통해 탄소 복합체 분리판 양산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정두환 박사 연구진은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고강도·고내구성의 탄소 복합체 분리판을 개발했는데 기존 탄소나노튜브가 첨가되지 않은 흑연 분리판과 비교해 가볍고 높은 전도도와 강도를 가지며, 후가공 공정이 필요 없고 제조공정이 간단해 가격 저감과 양산화에 유리하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각각의 몰드를 활용해 수요기업에서 요구하는 발전·건물·수송 등 다양한 분리판 제조가 가능하다.

또 전기전도도 250(S/㎝), 굴곡강도 67Mpa 이상을 얻어 미국에너지부에서 제시한 기술적 목표를 150% 이상 달성했으며, 260도 고농도 인산 내구성시험에서도 전혀 부식이 없어 저온과 중온 발전용 및 건물용 연료전지 스택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성과를 이루었다.

연구진은 2018년 6월 원천기술을, 2021년 4월 양산기술을 ㈜씨엔티솔루션에 기술이전해 에너지연의 원천·양산기술과 기업의 생산기술을 접목했으며, 에너지연 연구진들의 연구지도를 통해 탄소 복합체 분리판 양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현재 씨엔티솔루션은 연간 15,000개의 분리판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개발 첫 해 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5만개 양산설비 구축을 올해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