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이 디지털변전소 운영시스템 성능을 검증하는 ‘가상 지능형 전자장치 기술’을 대만전자시험센터(ETC)에 수출했다.

디지털변전소는 전력설비의 국제통신규격을 적용해 변전소를 구성하는 변압기, 송전선로, 차단기 등 전력설비의 감시, 계측, 제어 및 보호기능을 자동화한 변전소로 한전은 지난 2013년부터 새로 건설되고 있는 154㎸ 변전소를 모두 디지털변전소로 구축 중이며, 기존에 운영 중인 변전소도 디지털변전소로 전환시키고 있다.

‘가상 지능형 전자장치 기술’은 디지털변전소 운영시스템이 국제규격에 따라 동작해 변전소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기술로 현재 국제공인인증시험을 위한 기술로 사용 중인데 전력연구원은 유럽 및 미국 등 해외기업이 보유한 고가의 디지털변전소 시험장치를 2017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변전소에서 실증을 마친 시험장치는 지난 2017년부터 국내 40개 기업에 기술이전 됐으며, 캐나다 전력회사인 하이드로퀘백을 비롯해 미국과 남미 등 해외 6개 기업에 수출하기도 했다.

대만전자시험센터는 대만에서 전기 및 전자제품의 시험 및 인증을 담당하는 정부출연 국가시험기관으로 대만이 추진하는 탈원전 및 클린에너지 정책에 따라 디지털변전소 도입을 추진하면서 지난 2017년 한전과 디지털변전소 시험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전 세계 디지털변전소 시험기술 시장은 오는 2022년까지 약 55조원 규모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그 중 아시아시장이 약 25조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이번 대만 수출을 아시아 전역과 디지털변전소 도입 추진을 확대하고 있는 남미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