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실적과 크게 비교…일부 예산집행에도 문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전기계 관련 단체들의 각종 주요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개최되더라도 그 규모를 대폭적으로 축소함으로써 개최에 따른 실적이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은 물론 수익과 맞물린 행사의 경우에는 예산집행에도 어려움을 던져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올 초 전기계 각 단체들은 연중 가장 큰 행사의 하나인 정기총회 개최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대폭 축소해 개최하면서부터 연중 계획의 원활한 진행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지만 후반으로 가면서는 상황이 비교적 호전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도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서 각 행사 주체들은 올해 각종 행사의 개최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고 이에 따라 매년 개최됐던 대형 행사들이 올해는 취소되거나 면목 상 개최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한국전기기술인협회(회장 김선복)가 매년 봄 대규모로 개최하던 국제전기전력전시회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개최를 취소했으며, 매년 11월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하는 전력기술진흥대회도 올해는 10월27일 공군호텔에서 시·도 회원사가 참가하는 행사는 취소하고, 유공자 포상식으로 조촐하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구자균)가 당초 10월21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전기산업대전도 올해는 취소됐다.

올해 전기산업진흥회를 이끌 회장이 새로 바뀐 상황에서 전기산업대전의 개최 강행에 대한 의지가 강했었지만 관계 기관들과의 숙의 끝에 결국 개최 포기로 선회했다.

다만 전기산업진흥회는 전시회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던 각종 부대행사에 대해서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월21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곽기영)의 ‘2020년도 최고경영자 세미나’도 호텔예약 등 행사진행에 따른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최종적으로 개최를 취소했다.

비록 행사는 강행하도라도 그 규모나 형식은 예년과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각종 세미나 및 포럼 등 행사가 많은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종갑)의 경우 올해 대부분의 행사를 집접 차가를 크게 제한한 채 진행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등 행사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회활동이 많은 전기학회의 경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학술활동에 크게 재한을 받고 있어 예년의 실적과 크게 대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각종 행사 진행에 크게 차질을 빚었던 전기계 각 단체들은 어렵게 올 한해 결산을 준비하면서도 다음 해에 대한 불안감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