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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은 생활 속에서 이루어진다
2019년 10월 11일 (금) 왕연중 elenews@chol.com

인간의 역사는 곧 발명의 역사다. 맹수처럼 힘이 세지도 빨리 달리지도 못했던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동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발명을 할 수 있는 본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활상을 바꾸고, 그 발전을 앞당긴 것 또한 본능에 의한 생활 속의 발명 덕분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요건인 의식주(衣食住)도 생활 속의 발명에 의해 크게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의식주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서 인간은 질병으로부터 해방되기를 염원했고, 이어 보다 쾌락한 문화생활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모든 꿈은 이루어졌다. 무엇이 이 꿈을 이뤄줬을까? 답은 너무 간단하다. 인간의 가장 큰 본능이 구체적으로는 ‘좀 더 아름답게, 좀 더 편리하게’였고, 이것이 곧 생활 속의 발명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식재산권중 산업재산권도 여기에서부터 탄생되기 시작했다. 즉  ‘좀 더 아름답게’하면 디자인출원이 가능했고, ‘좀 더 편리하게’하면 실용신안 또는 특허출원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모두 본래부터 발명가로 태어났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평범한 사람도 무의식중에 생활 속에서 발명을 하며 살아간다. 원시인들은 나뭇가지와 돌멩이를 도구로 사용하는 발명에서 시작하여 드디어 불을 발명했다. 정확히 말하면 불을 피우는 방법, 즉 인공발화 법이었다. 생활 속에서 강한 바람에 나뭇가지가 마찰하면서 불이 생기는 모습을 보고 마른 나무에 나뭇가지를 마찰시켜 불씨를 얻는 발명을 한 것이다. 인공 발화법의 발명은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음식을 익혀먹기 시작했고, 불씨를 보존하기 위해 정착생활을 하면서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수많은 도구도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발명되었다.

심지어는 ‘좀 더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동물의 뼈 등 주변에 있는 잡동사니를 모아 장신구를 만들어 몸에 지니기도 했고, ‘좀 더 편리하게’하기 위해 돌을 깨트려 도구로 사용하고, 또 다시 깬 돌을 갈아 도구로 사용하는 등 ‘좀 더 편리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은 계속 새로운 발명으로 이어져 급기야 1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이어 2차 산업혁명과 3차 산업혁명에 이어 4차 산업혁명에 이르게 되었다. 

그렇다면 발명은 어디에서 이루어졌는가?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 연구소의 연구실?  물론 이곳도 좋은 장소이긴 하지만 생활상을 바꾸고, 그 발전을 앞당긴 발명들은 생활 속에서 이루어졌다. 따라서 ‘생활 속’은 ‘발명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다. 의식주 발명은 더욱 그러했다. 

필자는 1983년부터 시작하여 생활 속의 발명으로 크게 성공한 전 세계의 사례 4천여 건을 취재했다. 그중 일부를 산업분야별로 정리하여 30권의 책을 펴내고, 200여개 신문-잡지에 연재하였다. 그 반응은 매우 좋았다. 이 글을 읽으면서 발명가가 된 경우도 많다. 이제 언제 어디서나 생활 속에서 발명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유원대학교 IT융합특허학과 협력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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