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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전기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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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전 Ⅰ
2019년 08월 21일 (수) 김춘석 elenews@chol.com

작년 말부터 목선배께서 건강 이상으로 낚시를 가지 못하였고, 그러다보니 혼자 멀리 낚시가기도 어려워 그럭저럭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6월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는 뉴스를 듣고 낚시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모처럼 조소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주말에 비응항으로 낚시를 가자고 하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상 예보를 확인해보니 주말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여 포기하고 있었다. 금요일 오후, 조소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내일 출조한다고 하므로 01:00시까지 신길동 집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낚시도구를 챙기는데 반 년 만에 출조하는 것이라서 그런지 전동릴 동작이 불안전하였지만 할 수 없었다. 밤 12시를 지나서 낚시도구를 챙겨서 주차장으로 내려가 내비게이션을 따라 신길동으로 향했다. 조소장과 군산으로 내려가면서 오늘 일기예보에 대해 이야기해보니 오후부터 본격적인 장맛비가 온다고 하는데 약속하였기에 할 수 없이 간다고 하였다.

군산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군산 국가산업단지를 지나는데 불 꺼진 한국GM 공장이 나타났으며, 주변 공장들도 매우 어두웠다. 작년까지만 해도 불야성을 이루던 공단이었지만 지금은 주 52시간 근무로 인해 공장과 연구소가 오후 6시 이후에는 모두 소등을 하였고, 시급 인상으로 인해 문을 닫은 공장들도 속출하여 매우 을씨년스러웠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무너진 군산의 경제를 단적으로 보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이에 반해 비응항은 전과 다름없이 많은 낚싯배들과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04:50분, 낚싯배는 비응항을 빠져 나와 어두운 망망대해로 나아갔다. 선실에서 잠을 청하는데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뒤척이다보니 이내 여명이 밝아왔다. 06:50분, 선상으로 나와 보니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잔뜩 드리워져 있었고, 약하게 빗방울도 휘날리고 있었으나 다행히도 바다는 잔잔했다. 선장은 9m 침선인데 바닥 찍고, 서너 바퀴 감고 낚시하라고 하였다. 우럭채비를 내려 보니 수심 45m, 자갈 바닥이라서 전동릴을 두 바퀴 감고 기다리는데 ‘톡’하는 입질이 있어 전동릴을 감아보니 3자 노래미가 올라왔다. 주변 동호인들도 비슷한 크기의 노래미를 잡고 있었다. 배를 다시 대었고, 우럭채비를 내려서 두 바퀴를 감고 있는데 바닥에 닿는 느낌이 들어 계속 줄을 감다보니 10m까지 올라왔다. 그때 ‘토독’하는 입질이 있어 낚싯대를 들자 물고기가 꿈틀거려서 천천히 전동릴을 감는데 감이 떨어진 탓인지 우럭인지 노래미인지 가늠이 되질 않았다. 그래서 개우럭을 기대하였으나 4자 황금빛 노래미가 힘차게 올라왔다. 선장은 오늘이 3물인데 조금 때보다 물이 느려서 배를 이리저리 끌고 있음을 이해해 달라고 하면서 여러 개의 침선을 뒤졌으나 기대했던 개우럭은 올라오지 않았고, 노래미만 올라오고 있었다.

하이원 낚싯배의 특징은 선비를 13만원 받고 있으며, 선상에서 생새우를 미끼로 제공하는데 오징어 미끼보다 물고기의 반응이 빨랐고, 특히 노래미의 입질이 폭발적이었다. 낚싯바늘을 생새우 머리 쪽 부분에 끼우는데 노래미 입이 작아 새우만 뜯기는 경우가 잦았다. 그래서 갯지렁이와 비슷하게 낚싯바늘을 생새우 배에서 꼬리 쪽으로 밀어 넣어 바늘 끝이 나오게 하자 노래미에게 뜯기는 일이 줄어들었고, 대부분의 노래미가 낚싯바늘을 삼켜서 바늘을 빼내는데 시간이 걸렸다. 점점 먹구름이 짙게 끼면서 빗방울이 굵어졌고, 모자를 타고 내린 빗방울이 안경을 적셨으며, 온 몸이 젖어가면서 추위가 밀려들었다. 이런 식으로 낚시를 계속해야 하는지 갈등이 깊어질 무렵, 다행히 비가 잦아들어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식사하면서 동호인들에게 물었더니 우럭은 귀하고, 노래미만 잡았다고 하였다. 식사 후, 선장은 6m 침선인데 열기가 수심 4~5m에 나타났으니 열기 낚시를 권하자, 조소장을 비롯하여 몇 몇 동호인들이 열기를 잡기 시작하였다. 나는 열기 채비도 없을 뿐만 아니라 열기는 우럭에 비해 회 맛도 별로이고, 무게감도 없어 계속 우럭 채비를 사용하여 낚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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