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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에 의존한 南호주州의 代價
정전․높은 전기요금에 대한 고민
2018년 09월 03일 (월) 박영식 elenews@chol.com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전환과 관련해 신재생에너지의 증가가 정전 리스크로 연결된 것을 실제로 경험한 곳이 바로 남호주 州다.

호주는 석탄도 천연가스도 풍부한 자원부국이다. 우리도 석탄 및 천연가스의 상당량을 호주에서 수입하는 국가다. 남호주 주는 석탄 및 천연가스의 매장량은 없지만 좋은 풍황 탓에 한국의 10배가 넘는 지역에 170만명의 인구로 풍력 건설의 적지로 손색이 없다.

동 주에서는 519만kW의 전발전설비 중 181만kW를 풍력이 차지하고 있지만 인접 주와의 연계선이 22만kW밖에 되지 않아 석탄화력의 폐지로 인해 화력설비가 감소하고 있으며, 풍력발전정지 시에 발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력 공급이 불가능해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

2016년 9월에는 폭풍우로 송전선 단절이 전압 강하를 불러일으켜 터빈 손상 방지를 위해 당시 운전하고 있던 풍력발전설비 120만kW가 동시에 정전돼 주 전체가 정전되는 사태를 경험한 바 있다.

신재생에너지 증가에 의한 공급의 불안정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호주 주정부가 우선 취한 것은 송전계통 안에 축전지를 설치한 것으로 미국 테슬라가 12만9000kWh의 축전지를 작년말에 설치했다.

풍력발전량이 과잉이 되면 축전을 실시하고 공급부족시에 방전하도록 돼 있지만 축전지 비용은 발전비용에 더해 추가적 비용이 되는 것이다. 테슬라는 파나소닉과 공동으로 네바다 주에서 축전지 제조를 하고 있지만 남호주 주에서 납품된 전지는 삼성SDI가 생산한 것이다. 가격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수백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테슬라는 귀띔하고 있다.

이것만으로 축전지가 풍력설비의 규모에 대해 충분한 대안은 아니지만 고가의 축전지를 대규모로 도입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주 정부는 풍력발전에 의한 과잉분의 활용으로 양수발전(전력수요가 적은 야간 등에 잉여전력을 활용해 물을 상부의 저수지로 끌어 올려 필요한 시간에 하부로 내려 보내 발전하는 방법) 설비의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금년 2월 4개의 양수발전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에 대한 주 보조금으로 870만 호주 달러의 지출을 결의하기도 했다.

양수발전소가 건설되면 정전의 리스크는 감소하지만 전기요금은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 동 주의 전기요금은 이미 다른 주에 비해 30~40%정도 비싸며,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대국인 덴마크를 넘어 세계 최고의 전기요금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풍력발전을 사용하기 위해서 어디까지 전기요금의 인상을 감내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주 정부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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