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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전기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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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와의 맞대결
2018년 08월 17일 (금) 관리자 webmaster@elenews.co.kr

  목선배로부터 집안일 때문에 이번 출조에도 함께 갈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 같은 아파트에 사는 최사장을 만났는데 지난 번 주신 우럭을 맛있게 먹었다면서 언제 같이 출조할 수 있느냐고 하기에 이번 목요일에 간다고 하자, 곧 바로 따라가겠다고 하였다.

  10여 년 전, 나는 최사장을 인천에서 낚시에 입문시켰으나, 그 후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함께 낚시할 수 없었다. 당일 주차장에서 그를 만나 출발하는데 지난 번 홀로서기와 달리 든든한 친구가 있어 편한 마음으로 운전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난 토요일, 친구들과 인천으로 출조하였는데 우럭 한 마리와 잔챙이 노래미 6마리를 잡았다는 등 끊임없이 말을 이어갔다.

 신진도에 도착하여 승선하였더니 이미 자리 추첨이 끝났고, 우리는 좌측 선미 자리가 배정되어 있었다. 낚시 준비를 마치고 선실로 들어가 잠을 자고 있는데, 배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배가 정지하기에 일어나 나가보니 선장이 투덜거리고 있어 무슨 일인지 물어보았더니 스크루에  밧줄이 걸려서 떼어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왠지 시작도 하기 전에 암초를 만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선실로 내려와 잠을 청하려고 할 때, 선장이 낚시를 시작한다고 하면서 아직 수온이 낮아 무조건 바닥권에서 낚시하라고 하였다. 우럭 채비를 내려 보니 수심 40m, 자갈 바닥이라서 릴을 한 바퀴 감고 기다렸지만 입질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최사장은 무척 힘들게 전동릴을 감고 있었으며, 3자 우럭 쌍걸이가 올라 왔다. 그러자 그는 환하게 웃으며 씨알도 크고, 무거워서 애썼다며 나에게 자랑하였다. 사실 그는 낚시 초보와 다름이 없으며, 먼 바다 낚싯배는 처음이었다.

  그렇게 낚시가 시작되었고 배를 댈 때마다 그는 입질을 받았는지 움찔거리면서 전동릴을 감고 있었으나, 나는 입질도 시원치 않았고, 게다가 전동릴까지 속을 썩이고 있었다.

  전동릴을 새로 구입하여 세 번째 사용하고 있는데 우럭채비를 바닥에 내리면 가만히 있어야 할 전동릴이 제멋대로 낚싯줄을 감았으며, 그래서 클러치 레버를 내려놓으면 모터가 공회전하여 신경 쓰게 만들었고, 더욱이 수동으로 낚싯줄을 감아야 하는 등 온전히 낚시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어느덧 오전 11시가 되어 가는데 나는 우럭 한 마리를 잡는데 그쳤으나, 그는 우럭과 노래미 5마리를 잡았다고 자랑하였다. 선장은 3m 어초에 배를 대었고, 수동으로 빈 낚시를 올리느라고 지쳐갈 무렵, ‘쑥’하는 입질이 있어 가만히 낚싯대를 들자 묵직하였고, 릴을 손으로 감는데 우럭의 몸부림이 거세어 왼 손으로 버틸 재간이 없어 두 손으로 낚싯대를 부여잡았으나, 릴을 감을 수가 없어 조금 버티다가 저항이 줄면 얼른 오른손으로 릴을 감았고, 또 낚싯대가 쳐지기에 두 손으로 낚싯대를 잡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올리는데 무척 힘이 들었으나 손맛은 찌릿하였다.

  그러는 사이 다른 동호인들이 낚시를 다 올리자 선장은 배를 이동하려고 하기에 큰 소리로 기다리라고 하면서, 낚싯줄을 올렸다. 드디어 5자 개우럭이 수면 위로 올라왔고, 나는 정석대로 손으로 낚싯줄을 잡아 개우럭을 선상으로 끌어 올렸다.

  그러자 그는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가 개우럭을 보자 역시 선수는 선수네요 하고 덕담을 하였다. 그것으로 오전 낚시가 끝났고, 점심 식사 후 낚시를 재개하였지만 전동릴이 여전히 말썽을 부렸고, 게다가 어초 등에서 채비는 물론 합사줄도 몇 십 미터씩 잘려 나갔다.

  우럭이 잘 나오지 않자 선장은 깊은 곳에 배를 대었는데 낚싯줄을 내리다 보니 합사줄이 거의 다 풀렸으며, 노래미가 물어주어 60여 미터를 수동으로 감는데 팔이 아플 지경이었다. 선장이 더 깊은 곳에 배를 대었고, 낚싯줄이 풀려 나가더니 끝에서 멈추질 않고 몽땅 바다에 들어가 버렸다. 오늘 되는 일도 없는데 끝까지 가지가지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 전동릴을 사서 줄을 감을 때, 끝처리가 엉성하였던 것이다. 할 수 없이 낚시를 포기하고 선실에 들어가 잠을 청하였다. 귀항하자마자, 그는 내게 우렁차게 10마리를 잡았다고 자랑하였고, 나는 그의 말을 경청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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