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전력 홀딩스(동전HD) 고바야카와(小早川)사장은 6월 14일 후쿠시마현 현청에서 우치보리(内堀)지사와 회담하고 후쿠시마 제2 원전에 있는 운전 정지중의 4기에 대해 폐로 방침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의향이 있음을 표명했다. 동전HD사장의 방침 표명에 따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포함해 합계 10기였던 후쿠시마 내의 원전은 모두 폐로의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이날 회담에서 우치보리 현 지사가 후쿠시마 제2원전의 폐로를 조기에 결정하도록 요구한 것에 대해 고바야카와 사장은 현재의 애매한 상황이 지속되는 것 자체가 재건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바로 구체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고바야카와 사장은 회담 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지사로부터 강력한 요청을 받았으며 회사 입장에서 모든 원전을 폐로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하면서 폐로의 구체적인 스케줄 등은 향후 조정을 거쳐 추진할 방침임을 밝혔다.

동전HD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쓰나미의 영향으로 커다란 피해를 경험했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 대해서는 이미 6기 모두 폐로를 결정했지만, 후쿠시마현 및 현 의회가 재차 폐로를 요구하고 있는 후쿠시마 제2원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명확한 방침을 제시하지 않았었다.

우치보리 지사는 14일 고바야카와 시장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전 기 폐로의 방향을 표명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폐로에의 중요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세코우(世耕) 경제산업성 장관은 “최고경영자의 책임 하에 판단하고 방향을 제시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이로 인해 원자력 정책의 큰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