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日立)제작소는 3월 13일 불규칙적인 소음과 공통키를 조합시킨 암호통신장치를 시험 제작했다고 발표했다. LAN 케이블로 인터넷에 접속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에너지 및 금융, 철도관리 및 방어 등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며 제한된 사람만이 정보를 공유하는 분야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실용화까지는 수년간의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소음 발생기로부터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소음을 암호통신에 필요한 데이터에 부가해 송신하는 것으로 소음 제거방법을 알고 있는 정규 수신자 이외의 암호해독을 곤란하게 하는 암호화기술을 개발했다. 개발을 담당한 히타치제작소 기초연구센터 연구원에 따르면 이론상 138억년의 시간을 사용해도 해독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시험 제작기를 사용한 통신실험에서는 난수와 암호화한 메시지를 LAN 케이블의 네트워크를 경유해 송수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시험 제작기의 공통키의 길이는 2496 Bit이다.

공통키의 길이가 1900 Bit의 경우 공통키를 찾아내기 위한 전수탐색 수는 10의 572승으로

이를 1GHz의 비율로 공통키 후보의 검색이 가능한 컴퓨터를 100억 대 사용해 138억년에 걸쳐 공통키 후보를 검색한다고 가정하면 찾아볼 수 있는 후보 수는 4.4×10의 36승이 돼, 10의 572승보다는 상당히 작아지지만 실질적으로 해독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신기술은 기존의 공통키 암호의 우려 사항이 안전면과 양자암호의 과제인 범용성이 낮은 점을 각각 해결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공통키 암호방식은 암호화와 복호에 동일의 공통키를 사용한다. 공통키로부터 생성한 비밀키가 유사난수라는 점에서 규칙성이 있고 규칙성을 기반으로 암호가 해독되는 위험성이 있었다.

한편 양자암호는 안전성이 상당히 높게 책정돼 있기 때문에 광섬유 등 특정의 전송로에 직접 연결해야 한다는 점, 최대 전송거리가 100km 정도라는 점 등의 과제는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