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지는 10월 19일자 판에서 미국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산하의 영국 ‘딥마인드’가 독학으로 제로상태에서 바둑을 배운 인공지능 ‘알파고 제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국내에서 이세돌 9단과 겨룬 알파고는 인간이 대국한 기보를 학습용 데이터로 이용했다. 이에 대해 알파고 제로는 자기 대국에서 바둑 포석을 배웠으며, 학습 개시 3일에 인간 최고 기사를 능가할 실력을 갖추게 됐으며 학습 40일에는 구형 알파고보다 모든 지능에서 앞서게 됐다.

알파고 제로는 처음에는 무작위로 지칭되는 자기 대국을 반복하면서 성능이 향상됐다. 학습 3일에 이세돌 9단을 꺽은 알파고에 100전 전승했으며, 490만 회의 자기대국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모든 구형 알파고를 패배시켰다.

알파고 제로는 반상의 돌의 배치만을 학습 데이터로 이용해 인간이 데이터를 입력할 필요는 없다. 대형 계산기 등의 계산자원은 구형의 10분의 1 이하로 해결되며 학습 과정에서 인간의 기사들이 오랜 기간 습득한 정석을 배제하고 새로운 정석을 구축하는데도 성공했다.

기존 인공지능 연구는 인간의 연구자가 정석 등의 규칙을 프로그램화해 인공지능을 강화해 왔다. 알파고는 정석을 데이터로부터 배우고 알파고 제로는 정석을 자력으로 획득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