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협정탈퇴를 선언한 미국 트럼프 정권에 크린에너지 보급에 적극적인 주정부 및 시가 협정 이행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며 파리협정 이탈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눈에 뜨게 늘고 있다.

뉴욕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펜실베니아 3개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표명한 지난 6월 1일 ‘미국기후연합’을 결성하고 오바마 정권시에 유엔에 제출한 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는 그 규모가 확대되어 14개 주가 동참하고 있다.

또한 시장들이 모여 조직한 온난화대책 연합체인 ‘MNCAA (Mayors National Climate Action Agenda)’도 탈퇴 발표 전에 비해 가맹수가 약 8배 정도 늘어나 14일 시점에서 367개시가 이에 동조하고 있다.

두 단체 모두 파리협정 탈퇴 후 때를 놓치지 않고 반대성명을 내 놓고 있다.

미국기후연합 가맹 14주는 모두 환경정책에 전향적자세를 취하고 있는 민주당 기반이지만, MNCAA가맹 시의 일부인 텍사스, 아리조나, 아칸소 등은 공화당 지지 지역이기도 하다.

미국은 에너지정책의 구체적 내용 결정에 대해 주 및 시의 권한이 비교적 강하다.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자동차 등의 보급 촉진을 통한 대대적인 저탄소화를 추진하는 정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부 시에서는 주택 및 상업시설의 신축 및 개축시 일정 용량의 태양광발전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법률 및 조례를 제정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월 18일 플로리다주 사우스 마이애미 시에서는 조례가 가결되어 9월 18일에 발효가 예정되어 있기도 하다.

미 국무성은 8월 4일 유엔에 파리협정탈퇴의 의향서를 정식으로 통지했다. 연방정부는 2025년에 지난 2013년 대비 26~28% 감축이라는 비현실적인 온실효과가스감축 목표는 철폐하지만 기술혁신 등을 통해 배출삭감에는 지속적으로 관계하겠다는 태도이다.

이래저래 감축목표의 준수를 놓고 연방정부와 주정부와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