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보온병 전문기업 타이거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실험성과물을 수납하는 ‘진공이중단열용기’를 개발했다. 대기권 돌입시의 고온 아래에서도 용기 내부를 4℃로 유지하는 단열성과 해상 낙하시의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강도를 갖춘 용기이다. 우주에서 작성한 단백질 등을 저장할 예정이다. ISS 도착할 무인수송기의 보급 발사기인 ‘고우노도리 7호기’에 동승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공동개발한 것으로 타이거사가 우주산업용 제품에 발을 담근 것은 처음이다.

용기 사이즈는 직격 29cm, 높이 34cm로 무게는 약 10kg 정도이다. 실험성과물을 넣은 내용기와 외용기라는 이중구조로 구성하고 보온병에 사용되는 진공단열기술을 응용했다. 낙하산을 장착한 소형 회수 캡슐로 내장하고 고우노도리의 앞쪽 끝부분에 설치한다.

중첩되는 부분을 길게 함으로써 진공단열부분을 두텁게 하고 내부에의 입열량을 낮추는 것이다. 우주에서 성과물 회수용기는 보통 온도유지에 전원을 사용해 왔다. 개발한 단열용기는 보냉제만으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전원이 필요 없다.

회수가 성공하면 무전원으로 냉장품을 회수할 수 있는 일본 최초의 단열용기가 된다는 점에서 타이거는 향후 장기적으로 냉장보관이 가능한 아이스박스 개발 등에도 단열용기의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