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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에서 ‘손 떼’
의결권 포기, 융자 형식으로 참여
2017년 07월 16일 (일) 박영식 elenews@chol.com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의 매각을 둘러싸고 우선교섭권이 있는 한미일 연합의 한축인 SK하이닉스가 지금까지 주장해 온 의결권 취득을 단념하고 융자 성격으로 참여에 응하겠다는 의향을 관계자에 전한 것으로 15일 일본 지지통신이 전했다.

한미일 연합으로 인해 조정이 어려웠던 최대의 장애가 해소됨에 따라 도시바 재건의 키를 쥐고 있는 자회사 매각실현에 한 발 다가가게 됐다.

도시바와 반도체 사업에서 제휴한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자회사 매각의 금지를 요청한 미국 소송에서도 캘리포니아 주 고등법원이 계약은 가능하다고 판단을 제시한 바 있어 연합 내부에서 조정이 진전된다면 향후 WD와의 교섭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6월 21일 정부계 펀드의 산업혁신기구를 중핵으로 하는 한미일 연합에 자회사 매각의 우선교섭권을 부여하지만 연합의 일각인 미국 투자 펀드인 ‘베인캐피탈’에 자금을 갹출할 SK하이닉스가 의결권을 요구하여 대립된 상황이었다.

도시바는 금년도 중에 자회사 매각을 종료하게 되면 2기 연속으로 채무초과가 돼 상장 폐지가 확정된다. 도시바 메모리와 동업인 SK가 의결권에 관한 독점금지법의 심사가 장기화되고 상장 유지에 필요한 자회사의 연도 내 매각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매각계약의 체결은 SK와의 문제 이외에 WD와 도시바의 대립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며 당초 예정보다 상당기간 지연될 수 있다.

연합 내에서는 소송문제의 해결을 도모하기 위해 WD의 태도를 모색하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도시바는 SK의 의결권 단념을 수용하고 7월 중에 새로운 계약체결을 목표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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