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은 동절기 에너지취약계층에게 난방비 일부를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사업의 전달체계를 국민맞춤형으로 고도화해 접수개시 한 달 만에 전국 50여 만 가구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시행 첫해인 지난해 96%의 높은 신청률을 달성하면서 전국의 49만5,000 가구가 지원받은 에너지바우처사업은 올해도 지난 11월9일부터 전국의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를 통해 신청을 받기 시작해 12월8일 기준으로 약 50만 가구가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접수 개시 이후 3개월여 만에 50만 가구를 넘은 것에 비해 한 달 반 이상 빠른 신청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높은 신청률은 복지제도 최초로 기존 에너지바우처 수급자가 재신청 없이 자동으로 신청되도록 하는 처리시스템이 도입된 결과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등 에너지바우처 수급자들이 심청을 위해 주민센터를 재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성은 물론 빠른 신청률 집계로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국가종합복지전산망(복지e음)의 빅데이터를 운영하는 보건복지부의 적극적인 도움과 행복e음과 국가바우처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사회보장정보원과의 성공적인 협업의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는 가구당 지원금액을 2,000원씩 증액하고, 지원대상에 저소득 임산부가구 추가, 사용기간 1개월 연장, 신청서류 축소 등 다양한 제도개선을 통해 사용자편의를 최우선한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또 지난 10월부터 에너지바우처 수급대상자가 한 명도 빠짐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정대상 60만 가구에 1:1 맞춤형 안내문을 전달하고, 이웃주민들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이·통장들이 에너지바우처 지역알림이(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활동자료집을 배포했으며, 전국의 읍·면·동, 시·군·구 담당공무원 순회교육을 하는 등 집중적인 홍보를 해오고 있다.

에너지바우처사업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급여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로서 가구원 중에 노인(만 65세 이상), 영유아(만 6세 이하), 장애인(1~6급 등록장애인), 임산부 중 1인 이상을 포함하는 가구가 신청할 수 있는데 올해에는 전국적으로 약 57여만 가구가 대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신청기간은 내년 1월말까지며, 거주지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고, 가구원수에 따라 1인 가구 8만3,000원부터 3인 이상 가구 11만6,000원까지 이용권을 받아 올 12월부터 내년 4월말까지 카드결제나 요금차감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