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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 발명의 알 맞는 시간과 장소
2016년 01월 08일 (금) 관리자 webmaster@elenews.co.kr
   
 
  ▲ 왕연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최근 발명가들이 말하기를 발명에는 시간과 장소의 구애됨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발명가에게 발명에 알 맞는 시간과 장소가 있는 것으로 교육되었고, 실제로 많은 발명가들이 큰 도움을 받았고 또 실천했다.


따라서 오래전에 성공한 발명가들이 언제, 어디서 발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믿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선조들은 무슨 일을 하거나, 아침이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했다. 베토벤은 새벽에 작곡을 시작했고, 철학자 칸트도 새벽부터 사색에 잠겼으며, 발명왕 에디슨은 이른 아침부터 연구실을 찾았다.

사람에게 아침처럼 중요한 시간도 없다. 아침은 차분하고 희망에 차있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남보다 더 노력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다. 아침이 운명을 좌우한다고 생각하여 발명가들에게 아침은 연구를 시작하는 시간이고, 저녁은 마무리하는 시간이었다.


발명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연구를 하는데 가장 좋은 시간이 아침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요즘 발명가들도 마찬가지이다.


필자가 만난 발명가들은 발명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을 이른 아침이라고 말하고, 두 번째는 배가 조금 고팠을 때, 세 번째로는 궁지에 몰렸을 때, 네 번째 산책이나 사색을 할 때, 다섯째 일상생활을 할 때라고 말하고 있다.


발명의 장소로는 어디가 제일 좋은가? 관련 자료와 실험장비가 있는 연구실 말고도 세 곳이 더 있다. 선조들은 이를 가리켜 ‘발명 장소의 삼상(三上)’이라고 했다.


첫 번째 장소는 ‘침대 위’였다. 침대 위처럼 편한 곳도 없을 것이다. 잠들기 전이나, 꿈속에서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선조들은 베개 옆에 필기도구를 준비하고 있다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즉시 기록했다.


두 번째 장소로는 화장실의 ‘변기 위’이다. 이곳은 외부와 단절된 좁은 공간이지만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 편안한 공간으로, 사색의 장소로는 그만이다. 선조들은 대소변이 배설될 때, 머리에서는 새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이곳에도 항상 필기도구가 준비되어 있었다. 외국의 발명이론가들도 화장실을 ‘배설하는 장소로만 사용하기에는 너무나 값진 곳’이라고 말하고 있다.

세 번째는 ‘말안장 위’였다. 말이 움직일 때의 리듬을 타면 기분이 좋아지므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고, 요즘은 말 대신 전철, 버스, 택시 등을 타는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발명가들은 일상생활의 모든 곳을 발명의 장소로 활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wangyj39@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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