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은 UAE원전의 참조 발전소인 국내 최초 1400㎿급 신형 원전인 신고리3호기 원자로를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원자로는 내경 4.6m, 높이 14.8m, 무게 533t 크기의 원통형 압력용기로, 한국형 표준원전(OPR1000)에 비해 설비용량은 40%, 설계수명은 20년이나 증가됐다.

이날 행사에는 UAE에서도 ENEC의 모하메드 알 하마디(Mohamed Al Hammadi) 사장이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으며 김영학 지경부 제2차관, 김쌍수 한전사장 등이 참석했다.

신고리 원전 3호기는 우리나라가 국가선도기술개발과제(G-7 Project)로 1992년부터 10여년에 걸쳐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형경수로 원전으로 국내에는 처음으로 건설되며 작년 12월 우리나라가 사상최초로 수출에 성공한 UAE원전과 같은 원전(APR1400)이다.

이날 김영학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치사를 통해 “이번 원자로설치가 우리 원전의 수입을 고려하고 있는 국가들에게 확실한 실체를 보여줌으로써 한국 원전에 대한 믿음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말하고 신고리 3,4호기를 세계 최고의 원전으로 건설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신고리 원전 3·4호기는 오는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며 현재 약 54%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3·4호기 원전이 준공되는 2014년에는 총 26기의 원전이 우리나라 총 발전량의 37.4%를 담당하게 된다.

한편 3·4호기 원전 건설은 공사기간 7년(2007년9월~2014년9월) 동안 발전소 건설에 연인원 약 620만여명이 투입되며 원전 건설 및 운영 기간 동안 발전소 주변지역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총 1조 5600억원이 지역사회에 지원되어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유가 급변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원자력발전이 주목 받고 있으며 WNA(2009년10월)는 오는 2030년까지 약 430기의 원전이 신규 건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