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Quick View 기사제보 편집 : 2018.9.21 금 12:56
현대자동차, 전기공학
> 뉴스 > 김춘석
     
초보와의 2차전
2018년 09월 03일 (월) 관리자 webmaster@elenews.co.kr

  5월 초, 목선배께서 갈비뼈를 다쳐서 당분간 낚시를 갈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혼자 길을 나섰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날따라 바람이 몹시 불었고, 자리 배정도 우측 선수로 되어 있었다.

  선실에 누워 잠을 청하는데 낚싯배가 항구를 출발하자마자 통통 튀기 시작하면서 몸이 이리저리 흔들려 잠들기 어려웠다. 그렇게 2시간을 달려 먼 바다로 나와 낚시하려는데 파도가 덮쳐 낚시도구가 바닷물에 흠뻑 젖어 있었으며, 게다가 파도도 2~3m로 높아 서있기조차 어려웠다. 선장은 아직도 수온이 낮아 가급적 바닥에서 낚시하라고 하였다.

  우럭 채비를 내려 보니 수심 45m, 개흙 바닥이라서 릴을 두 바퀴 감고 기다렸지만 입질이 전혀 없었고,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선장은 우럭 한 마리라도 잡으려고 깊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수차례 포인트를 옮겨 다녔지만 소득이 전혀 없자, 오전 10시경 선내 방송을 통해 파도가 높고 우럭 입질도 없으므로 내만으로 들어가 어초라도 뒤져보자며 한 시간 정도 이동한다고 하였다.

 선실로 들어가 피곤한 몸을 눕히자 나도 모르게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잠에서 깨어보니 어느새 신진도 앞바다에 도착하여 낚시를 하고 있었다.

  천천히 일어나 밖으로 나갔더니 여전히 바다가 거칠었으며, 내 자리로 가보니 낚시가방에 바닷물이 찰랑거렸고,  휴대폰을 넣어 두었는데 이미 촉촉이 젖어 있었다.

  선실로 들어갈 때 챙겼어야 하는데 입질도 없고, 몸도 피곤하여 안이하게 대응하다고 날벼락을 맞은 것이다. 노래미 4마리를 잡고 귀가하는데 휴대폰이 먹통이라서 내비게이션의 도움 없이 아는 길로만 가다보니 4시간 반이나 걸렸다.

  6월말, 여전히 목선배는 건강이 회복이 되지 않았고, 지난번 고생한 기억이 떠올라 혼자 가기 싫어 어물거리고 있는데, 마침 최사장을 우연히 만났기에 다음 월요일에 낚시가자고 했더니 흔쾌히 가겠다고 하였다.

  그와 함께 신진도로 내려가 승선하여보니 이미 자리 추첨이 끝났고, 우리는 좌측 중앙 자리가 배정되어 있었다. 그는 지난번 선미자리에서 재미를 보았는데 오늘은 가운데라서 어떨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려, 나는 여기가 가장 좋은 자리라고 말하였다.

  오전 7시, 낚시가 시작되었고, 우럭채비를 내려 보니 수심 52m, 자갈 바닥이라서 전동릴을 한 바퀴 감고 기다리는데 ‘톡톡’하는 입질이 있어, 낚싯대를 살짝 들자 우럭이 버둥대기에 전동릴을 감으니 2자 우럭이 올라왔다.

  한 시간 정도 지난 후 나는 우럭 서너 마리를 잡았으나, 그는 전혀 잡질 못하기에 그가 낚시하는 방법을 말없이 관찰해보니 입질이 오면 챘고, 낚싯대를 가만히 두지 못하고 들었다 놓았다하는 행동을 반복하였다.

  그러다가 운이 좋게 우럭이나 노래미가 제대로 물어주면 간간히 잡았다. 그럼에도 나는 그에게 아무런 조언도 하지 않고 지켜보았으며, 내 낚시에 집중하였다.

  지금까지 입질은 그런대로 하는데 우럭 씨알이 작은 편이었으며, 다른 이들도 2자, 3자 씨알이 올라왔다. 우럭 10마리를 잡자 오전 낚시가 끝났고, 그는 우럭 2마리, 노래미 2마리를 잡는데 그쳤다.

  그는 식사하면서 지난번보다 재미없고, 가운데 자리라 그런지 자꾸 옆 사람의 낚싯줄과 엉켜 성가시다면서 투정을 부렸다. 오후 낚시가 시작되었고, 암청색 빛깔의 바다가 장판처럼 펼쳐지면서 대물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마치 어초에 걸린 듯이 ‘턱 ’ 하는 입질이 왔고, 조바심을 자제하면서 조금 더 기다리자 ‘쑥’ 하면서 낚싯대를 끌고 가기에 천천히 낚싯대를 들자 엄청난 무게감이 느껴서 전동릴을 감는데 낚싯대가 거의 90도로 휘어지면서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드디어 대물을 걸었다는 성취감에 들떠 있을 무렵, 갑자기 무게감이 사라졌고, 결국 허탈하게 빈 낚시를 올려야 했지만 그럼에도 손맛은 최고였다.

  그래서 왜 우럭이 빠져 나갔는지를 생각해보니 낚시 바늘(22호)이 작아서 미끼만 빼먹고, 낚싯바늘에는 걸리지 않은 것이었다. 그렇게 낚시가 끝났고, 조과를 확인해보니 나는 16마리, 그는 5마리를 잡았기에 우럭 3마리를 그에게 건네주자, 그는 고맙다면서 역시 프로는 다르다고 하였다.

관리자의 다른기사 보기  
ⓒ 전기공업신문(http://www.el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한전KDN, ‘노사 공동 인권경영 선
전력수급 전문가 컨퍼런스 개최
KERI, 전고체전지 기술적 난제 해
한전KPS, ‘한국품질만족지수’ 부동
드라마 같은 우루과이 청년의 ‘코리안
한수원, ‘행복에너지 1호 판매장’
국내 최고발전소의 무한질주
원산회의, ‘인간과 로봇’ 주제 조찬
동서발전, 추석 명절 맞아 소외계층에
동서발전, 국제 에너지 협력 워크숍
신문사소개 기사제보 광고문의 제휴문의 불편신고 개인정보 보호정책 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 무답수집 거부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영식
우)07316 서울 영등포구 도신로 225-1 정일빌딩 3층ㆍTEL)02-846-2530ㆍFAX)02-846-2532
Copyright 2007 전기공업.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