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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전기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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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Ⅰ
2018년 06월 21일 (목) 관리자 webmaster@elenews.co.kr

  월요일에 예약하였으나 기상악화로 취소되어 낚시가게 사이트에서 예약현황을 확인해보니 5월말까지 마감되어 있었다. 그냥 지나치기 섭섭하여 목요일, 대기 명단에 올리고 아무런 기대 없이 기다리고 있는데 화요일 오전, 낚시가게로부터 전화가 와서 마침 두 자리가 비었는데 오시라는 연락을 받았다.

  목선배께 연락드리니 그날 약속이 있다고 하여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막내아들에게 가자고 하였더니 선선하게 응하였다.

  다음날, 아들이 갑자기 약속이 생겨 낚시가기 어렵다고 하여 다른 이를 수소문하였으나 결국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고민을 하는데 아내가 혼자 낚시 가는 것을 반대함에 따라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지금까지 홀로 신진도에 가본 적이 없어 망설였으나 내가 가지 않으면 향후 출조에 영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선장도 손해를 입게 되므로 낚시가게에 전화하여 혼자 가겠다고 이야기하였다.

  수요일 저녁, 오랜 친구들과 부부동반 모임에 갔다가 친구들이 술을 권하였지만 새벽에 낚시를 가야하므로 술을 마시지 않고 거의 세 시간을 버티다 오후 10시경 귀가하였다. 아내는 낚시가려면 눈을 붙이라고 하였지만 새벽 1시에 출발해야하므로 잠이 오질 않았다.

  새벽 1시, 낚시도구를 챙겨 집을 나서는데 아내가 영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조심해서 다녀오고 도착하면 문자를 달라고 하였다. 주차장에서 차를 운전하여 길을 나서는데 혼자 가려고하니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서 천천히 운전하여 서해고속도로에 접어들었다.

  톨게이트를 지나자 도로 포장 공사를 하는지 1, 2차선을 막아서 3차선으로 달리는데 어느 순간 3차선도 막혀 4차선으로 접어들었고, 그때 갑자기 두 개의 길이 나타나 직진한다고 생각했는데 도로가 굽어지면서 따라 가다보니 ‘군포’라는 이정표가 나왔다.

  막막한 느낌이 들었지만 내비게이션을 따라 가다보니 오른쪽으로 ‘둔대’ 톨게이트가 나타났고, 그곳에서 빠져나와 한참을 운전하다보니 ‘비봉’ 톨게이트가 나타났다. 귀가하여 확인한 결과, 안산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한 것이었다.

  오랫동안 서해고속도로를 타보았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었는데 혼자 다니다 보니 발생한 해프닝이었다. 출발부터 삐꺽거리면서 아내가 ‘어두운 밤, 먼 길을 어찌 홀로 가려느냐?’ 라는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새벽 4시, 신진도에 도착하여 낚시가게에 들렸더니 4월부터 새벽 4시 반에 출조하는데 늦었다며 승선명부를 적고 빨리 승선하라고 독촉하였다.

  승선명부를 보니 내가 맨 마지막인 14번이었고, 서둘러 배에 오르니 이미 모든 분들이 승선하고 임검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이어서 자리 추첨을 내가 했는데 선수를 배정받았다.

  그 동안 주로 선미에서 낚시하여 재미를 보았는데 선수자리라서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선실에서 한숨 자고나서 밖으로 나오니 장판 같은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저 멀리 격비도가 눈에 들어왔다.

 선장은 2m 어초이며, 바닥에서부터 낚시를 시작하라고 하였다. 우럭 채비를 내려 보니 수심 40m, 개흙바닥이라서 릴을 한 바퀴 감고 기다리는데 선미부터 입질이 오기 시작하더니 중간에서 끝이 났고, 다시 배를 대었고, ‘톡톡’ 하는 입질이 와서 전동릴을 천천히 감아올려보니 2자 우럭이 달려 있었다.

  다시 배를 대었고, ‘툭’하는 입질이 있어 낚싯대를 들자 우럭이 버둥거리고 있어 올려보니 이번에는 3자 우럭이 달려 있었다.

  그렇게 그 포인트에서 우럭 5마리를 잡았다. 얼마 후, 선장은 30분 정도 이동하여 3m 침선 포인트에 배를 대었고, 우럭 채비를 내려 보니 수심 52m, 돌바닥이라서 릴을 한 바퀴 감고 기다리는데, 닿는 느낌이 들어 릴을 두 바퀴 감았고, 또 닿는 느낌이 들어 두 바퀴를 감는데 ‘훅’하는 느낌이 와서 낚싯대를  들어 올리자 무직하여 천천히 올리는데 우럭이 요동치며 버티기에 낚싯대가 쳐져서 양손으로 낚싯대를 부여잡고 올려보니 4자 중반의 개우럭이 달려있었다.

  새벽에 고생했고, 자리도 시원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우럭이 잘 잡혀 찜찜했던 기분이 확 사라지고 상쾌해졌으며, 홀로서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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