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민 의원

우리나라 최초, 세계 최초의 1000MW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핵심부품인 터빈과 보일러를 전부 일본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문제가 지적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수민 의원(국민의당, 비례대표)은 10월 10일 국회서 열린 한국수력원자력(주)과 발전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국산에 대한 사용 의지를 따졌다.

김 의원에 따르면 부품은 특히 전범기업으로 유명한 미쯔비시 중공업의 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녀, 이는 1000MW급 발전소 건설 뿐 아니라 이번 건설 실적을 바탕으로 일본 기업들의 수출에 발판을 만들어준 격이라는 지적이다.

국산제품을 사용한 신보령화력(중부발전 발주)의 경우 1000MW인데다 보일러도 CFBC 방식으로 당진화력의 PC 방식보다 훨씬 설계도 어렵고 제작도 어려운 방식이다.

그러나 신보령보다 쉬운 방식인 PC 인 당진화력(동서발전 발주)은 미쯔비시사의 터빈과 발전기를 사용했으며, 보일러는 히타치사로 모두 일본기업 제품을 채택했음에도 터빈의 날개가 파손되어 화재까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당진 9호기는 애초 2015년 12월 30일 상업운전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200일 늦어진 2016년 7월 9일 상업운전을 실시함. 이로 인한 피해액 129억원 발생했다.

지난 9월 27일 산업부 에너지 국정감사에서 산업부 장관은 1000MW 화력발전소는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는데, 수출을 염두에 뒀다면 실적확보를 위해 국내 기업을 우선 고려해야 했음에도, 공기업인 발전 5사는 모두 일제를 채택해 향후 1000MW 화력발전소를 수출하더라도 일본기업의 실적만 올려주게 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국제경쟁입찰에 의해 일본회사와 계약했다하더라도 입찰 조건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국내 기업은 입찰자격조차도 갖지 못 하게 될 수 있다”며 “공기업인 만큼 리스크를 안더라도 국내기업 제품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은 ▲향후 10년 내 설계수명 만료 원전 12기 ▲원전 안전의 외주화, 후쿠시마 실패 반복 말아야 ▲수입한 우드펠릿 태워 의무공급량 채워… 혈세 태워 눈가림하는 RPS제도(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도) 개선해야 등의 질의를 쏟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