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칠승 의원

한국전력의 퇴직자 모임인 전우실업에 대한 한전의 편파적 일감몰아주기가 도마에 올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권칠승 의원(더민주, 경기 화성 병)은 10월 5일 나주에서 열린 한전 국정감사에서 “수익사업 특혜 및 채용비리, 회장의 전횡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전 퇴직자들이 만든 전우실업의 매출 규모와 한전과의 거래 실체를 처음으로 밝혀 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전우실업은 2011년부터 2016년 6월까지 한전으로부터 2천9백억원 가량의 수의계약을 받았으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동안 외관상 경쟁입찰로 진행된 검침용역분야에서만도 1500억원의 계약을 따낸 것으로 드러났다.

전우실업의 2015년 재무제표를 보면 매출액이 750억인데, 한전에서 수주받은 용역계약이 690억으로 매출의 91%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전은 전우실업·한전산업개발을 비롯해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새서울산업주식회사 등 특정업체에 5년간 검침용역 분야에서만 1조 2000억원 가량을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칠승 의원은 “한전 퇴직자들의 모임인 전우실업은 2015년 매출 750억, 당기순이익 220억 가량의 알짜 기업으로 매출의 91%를 책임진 한전의 도움이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어 그야말로 ‘땅짚고 헤엄치기’ 사업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이어 “한전과 전우실업은 그동안 각계에서 퇴직후에도 각종 특혜를 받는 등 ‘요람에서 무덤까지 철밥통 한전 직원들’ 이라는 비아냥을 받아 왔고, 지난 3월 감사원에서도 비계량지표인 주관적인 평가로 업체를 선정한다는 지적도 받았다”며 “공기업의 ‘도넘은 제식구 챙기기’에 전면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