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기구 의원

그동안 계속해서 불거진 한국전력공사 및 계열사의 수천억대 입찰 비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한전 전자조달시스템이 공정성, 투명성을 담보하기 어렵고 비효율적이므로 국가공공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어기구 의원은 10월 5일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한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전은 지난 2005년부터 15년까지 2700억에 달하는 입찰 비리가 발생해 14명이 실형을 받고 120억원의 추징금이 부과되는 등 입찰 및 조달 관련 비리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지난 2015년 한해만 1만 4231건, 약 5조원에 이르는 물품을 조달하고 있다.

어 의원은 “한해 동안 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는 한전의 전자조달시스템의 보안과 관리기능이 취약해 시스템 조작 등에 의한 납품비리가 발생하고 있고, 낙찰자 선정에 자의성이 개입되거나 평가결과 조작 등 입찰비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국회 입법조사처의 지적(2016, 공공기관자체조달시스템운영 현황 및 조달시스템 통합 방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업무의 편의성이나 효율성을 이유로 나라장터가 아닌 한전 전자조달시스템 운영을 고집하는 것으로는 납품비리를 근절할 수 없다”면서 “연간 운영비용이 16억에 달하는 한전 전자조달시스템을 사용중지하고, 나라장터를 활용해 필요한 자원을 조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