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환 의원

한국석유공사가 2008년부터 인수한 자회사들의 회수율 실적이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규환 의원(새누리, 비례대표)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해외자원개발 M&A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공사가 인수한 6개 해외 자회사의 2015년 말 누적 투자액은 114억 43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는데 누적 회수액은 24억 4200만 달러로 회수율이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미국 Ankor(‘08)의 누적투자액은 11억 1200만 달러, 페루 Savia Peru(2009)는 6억 5100만 달러, 캐나다의 Harvest(2009)는 38억 4400만 달러, 영국의 Dana(2010)는 49억 5700만 달러, 카자흐스탄의 Knoc Caspian(2009)과 Altius(2011)는 각각 3억 6100만 달러와 5억 1800만 달러이며 이 중 누적회수액은 Ankor 3억 6400만 달러, Savia Peru 5만 달러, Harvest 4만 달러, Dana 19억 7600만 달러, Altius는 3억 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또한 공사의 ‘2015년 본사 현금유출입 현황’을 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직접투자비는 91억 1310만 달러인데 이 중 누적회수액은 62억 206만 달로로 현금회수율이 68%에 이르는 반면 공사 인수자회사의 현금회수율은 21%에 불과하여 인수자회사의 경영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의원은 “캐나다 Harvest의 경우 38억 4400만 달러를 투자해 인수하였지만 누적 회수액이 400만 달러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며 “Harvest 인수 당시 졸속 절차와 허위 보고, 가치 부실평가 등 단기적 성과를 위한 절차상의 하자가 밝혀지면서 공사의 신뢰성과 자원개발의 당위성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고유가 시대 대비한 자주율의 확보와 안정적인 에너지수급을 위한 해외자원개발은 피할 수 없는 과업”이라며 “인수자회사의 회수율 제고와 해외자원개발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공사는 특단의 대책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