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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 발명의 3단계- 1.비분할 결합
2016년 06월 16일 (목) 관리자 webmaster@elenews.co.kr
   
 
  ▲ 왕연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발명에도 단계가 있다. 그 첫 단계가 비분할 결합이다.


비분할 결합이란, 어떤 물건을 분할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다른 용도로 사용하든가, 다른 물건과 결합시켜 두 가지 이상의 용도를 갖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드라이버에 전등을 부착하는 것 같은 발명이다.


보통 사람이 발명으로 성공하려면 간단한 아이디어 상품이면서 많은 사람이 절실히 필요한 것을 찾아내야 하는데, 발명을 처음 시작할 때 이 기법을 사용하면,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다.


일본 ‘나가모리 전기회사’의 연구실에서 회의가 열렸다. 이 회사 연구팀의 가족은 고작 서 너 명으로 각종 드라이버를 생산 판매하며 말이 연구원이지 실제로는 다른 업무까지 겸하는 사람들이다.


“히야꼬, 오늘 매상은 어때?”
“어제 보다 더 줄었는데요.”
“그래? 큰일이군.”


이 회사에서는 매상이 날로 줄어들자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야 했고, 연구팀은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 우선 시장 조사부터 하자 구.”


시장 조사 결과 그들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당시 드라이버의 용도는 기계 겉 부분의 나사못을 빼거나 박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실제 필요한 드라이버는 기계 속의 구석지고 어두운 곳의 나사못을 다루는 것이었다.


조사 결과가 밝혀지자 연구팀의 과제는 보다 분명하게 드러났다. 연구팀은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갔다. 그런데 쉽사리 찾아내리라 생각했던 기발한 아이디어는 좀체 떠오르지 않았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글쎄 말이야. 다시 한 번 현장을 가보는 것이 어떨까?”


“그게 좋겠어요. 현장에 부딪쳐보면 좋은 묘수가 생겨날지도 모르지요.”

“그럼 가 봅시다.”


그들은 또다시 현장을 찾아 나섰다.


현장 기술자들은 기계 안의 구석지고 어두운 곳을 손전등으로 비추어 가며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렇지! 드라이버에 손전등을 추가 하면 되겠구나.’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연구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드라이버 자루의 소재를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하고, 그 속에 전지와 꼬마전구를 넣은 다음, 자루 끝을 렌즈 형으로 하여 전구에서 나온 빛이 드라이버 끝에 집중적으로 비추도록 했다. 특허로도 손색이 없었다.


“이야, 성공이다.”


‘나가모리 전기회사’가 일본 굴지의 회사로 급성장하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 밖에도 연필에 지우개를 붙여 만든 ‘지우개가 달린 연필’, 그리고 시계에 라디오를 더해 만든 시계 겸용 라디오 등 일종의 더하기 발명이 좋은 예이다.


미국의 플림톤은 스케이트에 바퀴를 부착시켜 ‘롤러스케이트’를 발명했다.


스트라우스는 천막 천을 가지고 ‘청바지’를 만들어 1년 판매량 2천만 개, 순이익 6천 달러의 성공을 거두며 당시 전 산업분야에 걸쳐 단일품목 중 가장 많이 팔리고, 가장 큰 순이익을 올린 품목으로 기록되었다.


전등은 오랫동안 조명의 역할 만을 해왔으나 파장을 조금만 바꾸면 살균 램프가 된다. 일종의 비분할 결합으로 성공한 예이다.


비분할 결합은 발명의 첫 단계로서 초보적인 수준에 불과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법 중의 하나로 이 기법을 이용하면 실용신안이나 디자인 출원 정도는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지금 당장 무엇이든 좋으니 비분할 결합을 해보라.

 wangyj39@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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