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환경 근로자·장애인 등 소외된 사람들 위해 발명으로 도움 주고파
미술 좋아하던 2학년 어린이가 미술도구 망가뜨려 혼나다가 발명 시작해
본지 주최 ‘대한민국 녹색성장 학생생활 발명대회’ 수상 등 총 60건 기록

	▲ 강준모

제5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최연소 수상자로 강준모(성남중학교 2학년. 15세) 군이 선정돼 관심을 모았다.

현재 특허청 발명기자단으로도 활동 중인 강 군은 이날 학생 발명가 부문에서 특허청장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강 군은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는 특허청 청소년 발명기자단 우수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평소 발명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발명가로서도 탁월한 기질을 보여 온 강 군은 9세 때인 2010년 대한민국 청소년 발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처음으로 수상한 이래 전기공업신문 주최 대한민국 녹색성장 학생생활 발명대회 수상을 비롯, 그동안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 1건, 특허청장상 5건, 한국발명진흥회장상 10건 등 총 60건의 수상 실적을 보이며 발명가로서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특허 등록 3건, 특허 출원 24건, 디자인 출원 13건 등 총 40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지난 2014년부터 한국발명진흥회 발명교육센터 교육 40강좌 352시간 수강을 기록했으며 겨울방학 과학발명프로젝트에 3년간 참여, 대한민국 청소년발명아이디어경진대회, 국제청소년발명품전시회 등 각종 대회 참가를 비롯,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으며 환경 감시 및 정화를 위한 ‘무지개탐사학교’에도 참여해 발명 재능을 기부했다.

강 군은 초등학교 2학년 때 ‘휘어지지 않는 붓’을 고안, 이를 다듬어 특허를 낸 것이 발명의 시작이었다. 이후 ‘굳지 않는 포스터칼라 용기’, ‘고정되는 물통’ 등 미술용품 다수 발명과 함께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는 정수기’,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정류장 표시 개찰구’, ‘차량 탑승 중 취침 시 안전한 안전벨트’, ‘정지선 식별 휴먼 세이프가드’ 등 다양한 발명품을 선보였다.

	▲ 강준모 발명 발자취

강 군의 발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릴 적부터 취미로 그림 그리기를 즐기던 중, 미술도구 관리에 미숙해 부모님과 선생님께 여러 번 꾸중을 듣게 되면서부터였다. 이에 관리하기 쉬운 미술도구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다 직접 미술도구를 발명하기에 이른 것이다.

강 군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미술이었지만, 미술 때문에 받은 상처도 많았다. 심적으로 힘든 일의 대부분을 미술 시간에 겪었기 때문이다. 강 군은 그러나 이러한 상처를 발명을 통해 극복해 나갔다. 미술도구 발명을 통해서 마음의 상처가 아물다 보니 발명하는 일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관찰력과 상상력을 키우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느끼게 됐으며, 그때부터 발명 자체에 흥미를 느껴 미술도구 뿐만 아니라 다른 학용품, 생활용품, 장애인 편의시설, 여가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발명을 하게 됐다.

강 군은 앞으로 ‘세계를 보살피는 따뜻한 나눔 발명가’가 되는 꿈을 갖고 있다. 자신의 재능을 나눠 따뜻한 과학기술을 실천하는 발명가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위험한 일을 감수하는 열악한 환경에 놓인 근로자, 시력이나 청력이 약한 장애인 등 소외된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술이나 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써 고통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강 군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작은 일에도 관심을 갖고 주위를 살피는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발명과 더불어 지식재산권 확보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