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 참여 프로슈머 학교, 전기판매로 최대 10% 전기요금 절감
프로슈머 거래 7월부터 온라인 신청… 거래 확산위해 홍보 강화

주택 단위의 프로슈머뿐만이 아니라 학교·빌딩·상가 등의 대형 프로슈머도 쓰고 남는 전기를 이웃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거래대상이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지난 3월에 시작한 프로슈머 이웃간 거래 사업을 대형 태양광을 설치한 학교·상가·아파트 등으로 확대하는 2단계 프로슈머 거래를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 대형 프로슈머 거래 모델

학교가 아파트에 판매하는 모델, 빌딩이 다수 주택에 판매하는 모델 등 두 가지 유형의 시범사업이 5월 16일부터 시작됐다.

산업부와 한전은 이날 서울 동작구에 있는 상현초등학교에서 프로슈머 상현초등학교(발전설비 91kW)와 소비자 중앙하이츠빌 아파트(544세대)간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2단계 거래 시작으로 옥상 등에 대규모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는 학교에서 생산한 전력을 동일 배전망 내에 있으며 높은 누진제 요금을 적용받는 아파트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을 체결한 프로슈머 상현초등학교(발전설비 91kW)는 전기요금(월)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판매수익이 확보됐다.

이와 함께 빌딩에 설치한 태양광에서 생산한 전기를 주변에 전력사용량이 많은 다수의 주택(3가구)에 판매할 수도 있게 됐다.

프로슈머 거래는 1단계 프로슈머와 이웃간의 거래, 2단계 대형 프로슈머와 대형 소비자간의 거래, 3단계 프로슈머 사업자의 발전 및 판매 겸업 허용 등으로 나눠진다.

	▲ 대형 프로슈머 거래 모델

학교·상가와 같은 대형 프로슈머는 그간 옥상 등에 설치돼 있는 신재생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기를 전력시장이나 한전에만 판매했다.

그러나 이번 제도 도입으로 아파트·상가 등 대형 전기소비자에게도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대형 프로슈머는 아파트에 부과되는 누진제 전기요금보다 싼 가격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대형 프로슈머와 전기소비자의 거래가 가능하다.

이러한 대형 프로슈머 거래는 우선 한전이 양자간의 판매수익과 구입비용을 전기요금 반영해 정산함으로써 전력거래를 중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형 프로슈머 거래, 민간사업자 역할, 수수료 및 정산 근거인 ‘소규모 전력거래 지침’이 지난 3일 개정됐다.

2단계 프로슈머 거래로 전기 판매 대상이 한전, 전력시장, 이웃 주택에서 이웃 아파트 및 이웃 빌딩으로 확대되고 판매수익을 통해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거두게 됐다.

또 소비자는 아파트·상가 등이 한전 이외에 대형 프로슈머로부터 사용전력의 일부분을 공급 받음으로써 누진제 등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을 즐일 수 있게 됐다.

이날 채희봉 에너지자원실장은 2단계 시범사업 착수식에서 향후 프로슈머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채 실장에 따르면 자가용 태양광이 증가하고 있고 주택과 아파트 등의 누진제 부담을 감안, 대형 프로슈머와 대형 전기소비자간의 거래를 확산할 계획이다.

위해 거래요건에 맞는 프로슈머와 소비자 발굴은 민간 기업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에너지 컨설팅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지난 3월에 실시한 프로슈머와 이웃간 전력거래도 제주도(서귀포시)와 하남시(상사창동)에서 추가적으로 진행(5월 17일)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웃간 전력거래는 현재 수원솔대마을과 홍천친환경에너지타운에서 1단계 사업을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에 있다. 거래 첫달(3월)에는 가구당 평균 편익이 프로슈머 2116원, 소비자 4만 6317원으로 나타났다.

채 실장은 이와 함께 국민들이 스스로 관심을 갖고 프로슈머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신청절차를 마련(한전, 7월)하고, 국민 참여 확산을 위한 홍보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온라인 신청부문은 대형 프로슈머 및 아파트 등의 신청접수, 거래가능조건 확인, 거래승인 등이다. 또 홍보 강화를 위해서는 프로슈머 거래 안내 책자 작성(5월), 매월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프로슈머 거래 설명회 개최(6월부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