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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성발명가 시대를 열 때다
50주년 발명의 날 특별기고 / 김인숙 (주)브레인빌더 대표이사
2015년 05월 21일 (목) 관리자 webmaster@elenews.co.kr
   
 
  ▲ 김인숙 (주)브레인빌더 대표  
 

올해 5월 19일은 발명의 날로 제50주년이다.


우리나라도 드디어 여성시대가 열렸다. 인구도 지난해 여성이 남성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수적 증가뿐만 아니라 수준 또한 크게 향상되었다. 전문직의 여성비율이 매년 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실제로 여성은 신체적 조건에서 남성에게 약간 열세일 뿐 어느 부분에서도 모자람이 없다는 것이 학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그렇다면 긴 역사동안 여성의 사회진출이 남성에게 크게 뒤졌던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다산(多産)과 대가족제도 하의 막중한 가사노동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소가족 또는 핵가족이 늘고, 각종 생활용품의 발명으로 해결되기 시작했다. 특히 세탁기, 청소기, 식기세척기 등의 발명은 여성들을 가사노동으로부터 해방시켜 주며 여성시대를 열어주었다. 우리나라도 결코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사회진출 중 가장 바람직한 것은 여성발명가의 증가이다. 한국여성발명가협회(한국여성발명협회의 전신)가 창립될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여성발명가는 겨우 두 자리 숫자를 넘겼을 뿐이었다.

그러면 30여년이 지난 오늘의 현실은 어떠한가? 특허청에 따르면 2014년 대한민국 여성들의 산업재산권 출원 건수도 2013년부터 2년 연속 3만 건대이다. 2014년의 경우 정확히 3만 2520건이다. 2009년 2만 726건, 2010년 2만 757, 2011년 2만 6095건, 2012년 2만 7291건, 2013년 3만 2884건으로 2012년까지만 해도 2만 건대에 머물렀었다. 실로 놀라운 비약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죽했으면 매년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전시회에 참가하는 세계 각국의 여성발명가와 그들을 인솔하는 관계자들이 우리나라 여성들의 활발한 발명활동의 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겠는가. 부족한 필자에게 까지 전시기간 내내 자문을 요청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출원비율은 2014년 말 기준 전체 출원 434,047건에 비교하면 아직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그러나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전시회에서 매년 만난 세계 각국의 여성발명가들과 WIPO(세계지식재산권기구) 등 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대한민국여성발명가들이 비율 면은 물론 질적 면에서도 세계 최고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국제세미나에서 만난 세계 각국의 여성발명가들은 대한민국이 현재 산업재산권출원 세계 4위인데 머지않아 1위도 넘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원동력은 여성발명가들의 증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특허청을 비롯한 정부 관계기관의 여성발명가 지원정책은 어떠한가? 물론 한국여성발명가협회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필자도 제11회 여성발명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전시회에 매년 참가하여 준대상, 금상, 은상, 동상, 특별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여 기업경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여성발명협회는 실로 많은 사업을 알차게 추진하고 있다. 여성발명가들에겐 구세주처럼 고마운 단체다. 그러나 정부의 여성발명가 지원내용은 아직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욕심인지는 모르겠으나 때로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발명진흥법에 따라 발명가를 지원하는 지원제도가 많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여성발명가들이 이 지원혜택을 받기에는 넘어야할 벽이 너무 높기만 하다. 특히 초보여성발명가들에게는 그야말로 그림 속의 떡이다.


한국여성발명가협회가 전국을 찾아가 실시하는 지식재산권교육으로 전국에서 수많은 초보여성발명가들이 탄생하고 있는데, 이들은 첫 발명부터 벽에 부딪치고 있다. 변리사를 통한 특허출원이 생각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유는 적지 않은 비용 때문이다.


실제로 여성은 남성보다 생활에 밀착해 있고, 대부분의 발명이 생활용품이고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발명에서 유리한 조건에 있다. 직접 느끼는 불편을 발명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각종 여성발명품전시회 또는 여성발명품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해졌다. 지금까지 한국여성발명협회를 중심으로 해온 각종 사업은 더욱 확대하고, 여성들의 첫 특허출원만이라도 무료로 대행해주어야 한다. 필자의 경험이기는 하지만 발명은 첫 출원을 해야 비로소 자신감을 갖게 되고, 자신감이 생겨야 계속 좋은 발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발명가 지원 확대의 당위성은 아주 많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결실은 학생발명가시대도 연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발명하는 엄마 밑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이 어떻게 되겠는가. 어김없이 발명가로 성장할 것이다. 실제로 매년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를 비롯하여 전국의 크고 작은 학생발명전시회에 출품되는 학생발명품이 20만 건에 이르고, 특허청 출원 건수도 3~4천 건에 이르는 것은 여성발명가의 증가와 결코 무관치가 않다고 확신한다.


대한민국 발명진흥의 총본산인 한국발명진흥회와 관련 단체에게 제언한다. 이제 여성발명가 시대를 열 때다. 드디어 여성발명이 불붙기 시작했다. 이 불은 더욱 뜨겁게 타올라야 한다. 잠시라도 멈춰서는 안 된다.
모든 정책 및 지원 사업에 이를 꼭 반영하여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제11회 여성발명경진대회 국무총리상 수상 제49회 발명의 날 국무총리 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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