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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사, 대용량 발전설비 고장에도 전력수급 차질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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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제주 #3,4 준공으로 최대전력수요 대비 34% 예비율 확보/
지난해 제주도에서 발생한 광역정전으로 인해 전력분야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올 해 여름도 무더울 것이라는 기상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 전력계통을 책임지고 있는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를 통해 하계 전력수급계획과 제주전력계통 현황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제주지역의 지난달 현재 발전설비 현황은 <표1>과 같으며 제주지역의 발전설비는 소용량, 다기종 설비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 전력계통은 육지 전력계통과 해저케이블인 연계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나 이는 직류송전설비로 제주전력계통은 육지 전력계통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계설비는 정상적인 계통상황시 15만kW이내, 제주 전력수요의 50% 이내에서 운전되고 있으며 연평균 제주 전력수요의 4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남제주 내연 1~4호기, 남제주기력 #3,4호기, 제주내연 #1호기, 제주기력 #2,3호기 중 1대가 상시 운전되는 연계선과 함께 제주지역의 기저부하를 담당하고 있다. 동`하계 계통수요 증가시에는 제주기력 2,3호기 중 1대가 운전되며 여름철 전력수요 피크시와 첨두부하 담당 발전기로는 한림복합화력발전기와 제주 가스터빈 3호기가 운전되고 있다.
최근 준공된 발전설비 모두 단위설비 용량이 평균 전력수요(360MW)의 20%를 넘어 계통 규모에 비해 설비용량으로 커서 단위기 한 대의 고장이 전력계통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화산섬으로 태풍의 길목에 있어 태풍피해와 섬 지역으로 인한 염해 그리고 국내 최대강수량과 낙뢰가 심한 특성을 가진 지역이어서 자연재해에 의한 계통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현재 제주지역의 송전선로는 154kV의 이중 환상망 구조로 되어 있으며 총 10개의 발`변전소를 19개 구간으로 있는 총 연장 363km의 송전계통이 운영되고 있다.
제주지역 전력계통은 태풍, 낙뢰가 잦은 기후여건과 계통구성상의 특성으로 계통 비상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편으로 이에 대비해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서는 과거 고장사례를 중심으로 한 가상사고를 상정해 회원사를 포함한 가상고장 복구훈련을 실시하고 훈련결과에 대한 상호토론 등으로 유사시 대응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 계통고장 북구훈련시스템을 도입해 급전원의 복구능력을 배양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고장발생시 신속한 계통복구를 위해 사고 유형별로 처리방법 및 절차를 표준화한 광역정전 복구절차, 태풍대비 복구절차, 급전통신 두절시 복구 절차, EMS 기능 정지시 복구절차 등 다양한 복구절차서를 수립`운영함으로써 비상시 계통북구시간 단축과 안정적인 계통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해 여름 최대 전력수요 대비 설비예비율이 7.5%로 예비율이 부족해 제주지역 전력산업 유관기관 전체가 설비운영에 각별한 신경을 썼으며 전력거래소, 한전, 각 발전사 합동으로 전력수급비상대책 상황실을 마련해 24시간 근무함으로써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비상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한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했다.
올 해에는 10만kW급 남제주기력 #3,4호기가 준공되어 설비용량 및 공급능력이 20만kW 증가함으로서 예상최대전력수요 54.7만kW 대비 총옙율 34%로 이상고온에 의한 전력수요 증가는 대용량 발전설비의 고장발생시에도 전력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서는 여름철 전력수급 및 계통안정운영에 역점을 두고 하계전력수급 안정대책, 연계선 및 발전설비 운영방안을 수립`시행하고 태풍 등의 비상시 상황에 적극 대처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계통운영을 수립`운영하고 있다.
제주계통은 전국전력계통 축소판
제주지역의 전력계통은 발전, 송변전, 배전,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비록 소규모이지만 모든 것을 다 갖춘 전국 전력계통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육지계통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제주지역의 전력계통운영을 담당하기 위해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지난 2001년 4월 발전부문 경쟁체제 도입과 함께 전력거래소의 유일한 지방사업소로 출범했다.
제주지사는 전 직원이 20명으로 규모는 작지만 직원들 모두 제주지역의 전력설비 특성과 운영현황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고 특히 태풍, 낙뢰가 잦은 기후여건과 계통구성상의 특성으로 계통 비상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제주전력계통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다.
제주지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무엇보다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전력수요에 맞춰 발전소의 전력생산량을 조절하고 송변전 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사전에 정확한 수요예측을 하고 계통운영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24시간 실시간으로 전력계통 상황에 맞도록 감시하는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제주지역의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주지사 직원 모두는 보다 품질 좋은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제주지역 주민의 생활편의를 증진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다.
<박재형 기자 parkjae0@hanmail.net>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키워 나가겠다”
홍두표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장
▲고향이 제주도인 만큼 제주지사장으로서 남다른 의미를 가질 것 같다. 올 해 제주지사의 운영계획과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 먼저 전기공업신문의 창간 10주년을 축하드린다. 우리 제주계통은 육지 계통과 고압직류송전선로인 전력연계선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발전소, 변전소는 물론 송전선로와 배전선로 등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전국전력계통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제주계통의 안정적 운영에 대한 책임을 맡게 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있었던 광역정전으로 인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 학계나 시민단체 등의 전력분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지만 제주 전력계통의 안정적 운영에 지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 제주 전력계통운영의 숙련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과 이제 새로이 업무를 배우는 직원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합력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 나갈 생각이다. 제주지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분명한 조직으로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키워나가겠다.
▲제주지역은 관광지라는 특성 때문에 전국 전력계통과는 다른 전력계통 운영의 특징을 가질 것 같은데.
- 제주도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 우리나라 최고의 아름다운 섬이다. 공장지대가 없고 관광자원 개발로 고급호텔이 많이 들어서 있는 편이어서 주간 부하보다는 가정용 점등부하가 증가하는 저녁부하가 항상 높다. 연중 최대 부하 또한 본 계통이 7월 중, 하순에 오후 3시에 발생하는 반면 제주계통은 여름휴가가 집중되는 8월 초, 중순에 저녁 8시부터 9시 사이에 발생한다. 최대수요 발생시기인 여름철 최대부하를 낮추기 위한 하계휴가보수요금제 등의 요금정책으로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드는 8월 초순이 되면 본 계통은 산업용 부하가 낮아지는 반면 제주는 휴가지로서 전력수요가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광역정전으로 인해 전력분야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올 해 여름도 무더울 것이라는 기상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오 ㄹ여름 제주도 전력수급계획은 어떤지?
- 지난해 4월 1일 제주연계선 #1,2회선의 동시 고장과 제주내연 발전기의 파급 고장으로 광역정전이 발생해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심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제주지사에서는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전력계통운영으로 고품질의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 여름의 예상 최대전력사용량은 전년대비 6.2% 증가한 54.7만kW로 예상하고 있으며 제주계통의 전력공급가능용량은 10만kW급 남제주기력 #3,4호기가 연이어 준공돼 총 73.3만kW로서 34%의 예비율이 확보되어 있으며 이상 고온시 예상되는 최대전력수요 59.6만kW(전년대비 15.7%)에 대비해서도 21.5%의 예비율이 확보되어 올 여름 전력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전력예비율이 너무 높은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 HDVC연계선 추가와 남제주 #3,4호기 가동으로 향후 예비율이 상당히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 예비율이 34%라면 상당이 높은 예비율로 여겨지는데 제주계통의 경우로 보면 꼭 높다고만 말할 수 없다. 제주계통에 건설된 전력설비 용랴을 살펴보면 연계선이 15만kW, 남제주기력 #3,4호기가 각 10만kW, 제쥐력 #2,3호기가 7.5만kW로서 단위 발전기 용량이 전체 설비용량의 15~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설비 중에 1대만 고장이 발생해도 예비율은 10%이하대로 떨어지게 된다.
제주지사에서는 이에 대비해 전력설비에 대한 사전계획예방정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전력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구하고 주요설비 고장에 대비한 전력수급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또 아직까지도 제주지역의 전력수요 증가율은 6~8%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전력설비 건설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 경우 풍력발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지자체보다 높다. 이런 가운데 풍력 발전 한계용량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제주도 전력계통을 책임지는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제주지사에서는 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 제주 전력계통의 안정적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으로서 제주지역에 대한 풍력발전 건설허가 요청 급증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
풍력발전은 실용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최고의 신재생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국내 기술력으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풍력발전설비 개발은 에너지자원 빈국인 우리로서는 자원 부족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풍력자원 개발과 기술 수출국으로서의 시장 선점을 모색할 수 있다. 또 제주지역에서의 풍력발전 기술개발과 건설 용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미래 전력정책에 핵심이며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점은 잘 알고 있지만 안정적인 제주 전력계통운영을 위해 풍력발전설비 건설용량을 제한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의 풍력발전 기술과 경제성으로는 출력을 조정할 수 없으며 출력변동이 심하고 무효전력 공급문제 등 전력계통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풍력설비 고유특성에 의한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
제주지사에서는 제주지역이 풍력발전기 이용률이 매우 높아 집중적으로 건설될 예정인 풍력발전설비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1,2차에 걸쳐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 오래전부터 이에 대한 연구와 준비를 해 왔다.
제주계통에서의 풍력발전설비 한계용량을 건설사업허가에 반영하기 위해 발전사업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매년 풍력발전설비 건설가능 용량을 고시할 예정이며 미래의 에너지원인 풍력발전설비가 전력계통과 잘 융화될 수 있도록 산자부가 관련 법률과 규정을 제정하고 정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
또 전력계통의 안정적 운영을 유지하면서 풍력발전설비의 건설용량을 최대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제시하기 위해 풍력개발자 및 사업자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특히 심야 최저수요 시 풍력발전기 운전량 제한, 태풍 내습 시 풍력발전기 출력 차단 등 풍력발전설비 또한 급전지시 협조체재 마련 시 건설용량 확대가 가능하며 수소전지 또는 연료전지와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축전지 연결 등 전력계통의 불안정성,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는 풍력발전기 개발 등의 기술진보에 따라 풍력발전기 계통연계 가능용량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제주지역 광역정전 사고 이후 전기에 대한 국민의 의식이 크게 바뀌었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리고 끝으로 창간 10주년을 맞은 본지 독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지난 해 광역정전 사고는 잠재된 설비의 고장이 삼중으로 겹쳐서 발생한 사고였다. 한전과 발전회사는 전력설비의 고장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예방점검을 주기적으로 철저히 하고 있으며 제주지사는 단일고장 또는 이중고장 발생시에도 광역정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계통운영을 계획하고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소비되는 에너지의 95%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세계 10대 에너지 소비국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기후변화협약의 적용을 받게 된다. 저렴한 전기요금이 에너지 사용의 왜곡 또는 과다사용을 유발하고 있지는 않는지 하는 우려도 든다. 지구환경 보존을 위해서라도 에너지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줄여 나가야 하겠다.
전기공업신문 독자여러분.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경쟁체제 도입으로 국내 기술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전력거래소와 전기공업신문을 많이 사랑해 주시고 앞으로도 적극 지원해 주기 바랍니다.
<박재형 기자 parkjae0@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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