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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설비와 같은 국가기간설비, 사이버 테러에 방치돼선 안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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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고도화 역기능인 컴퓨터 통한 범죄 고도화`지능화 되고 있어/
전력거래소, 전력계통 사이버안전센터(ES-ISAC) 구축 추진/
1.25 인터넷 대란의 교훈
정보통신 기술의 눈부신 발달과 세계 구석구석을 거미줄처럼 이어주는 인터넷은 일상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되어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 등 전 분야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최고의 I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IT강국으로 정부에서도 이러한 세계적 비교 우위의 장점을 살려 사회전반을 고도의‘지능기반사회건설’을 추진하면서 바야흐로 정보화 사회의 성숙기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보화가 고도화되면서 인터넷을 통한 해킹, 웜, 바이러스 유포 등 정보화의 역기능적인 사이버위협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컴퓨터를 이용한 범죄도 갈수록 고도화․지능화 되고 있다.
지난 2003년 1월 25일 토요일 오후에 발생했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데이터베이스용 서버 프로그램인 MS-SQL 서버의 취약점을 노린 신종 웜 바이러스의 확산에 기인한 인터넷 불통사태는 온라인 항공예약, 쇼핑몰 거래, 이-메일 송`수신 중단은 물론 전국 수만 곳의 PC방이 영업을 못하는 등 온 나라가 공황상태에 빠졌던 경험을 했다. 당시 업무가 끝난 주말 오후였기에 망정이지 평일에 발생되었다면 상상하기 힘든 대혼란이 빚어 졌을 것은 불을 보듯 뻔했을 것이다.
인터넷 대란에서 경험했듯이 인터넷이 더 이상 가상의 네트워크가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으며 이미 우리생활의 일부가 돼버린 인터넷의 실체를 되짚어 보는 계기가 돼 주었다. 거미줄처럼 엮여있는 무수한 네트워크 중 어느 한 곳이라도 허점이 생긴다면 그것이 순식간에 인터넷 전체로 확산되어 국가안보까지 위협할 수 있는 대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에서 정보화의 역기능을 해소하기 위한 정보보호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므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범 정부차원의 사이버 테러방지 노력
그 동안 우리나라는 정보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금융․통신․에너지 등 국가 운영의 근간이 되는 정보통신기반시설간의 상호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기반시설에 대한 해킹, 컴퓨터바이러스 유포 등의 사이버 테러에 의한 피해 발생시 국민들에게 미치는 사회 경제적 영향이 매우 심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이버테러에 개별 기관들이 독자적으로 대처할 경우 과다한 비용이 소요되고 전문인력의 부족 등으로 효율적인 대처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사이버테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정부에서는 정보통신기반보호법을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법은 주요 정보통신기반 시설의 지정 및 취약점 분석, 시설보호 및 침해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안전센터인 정보공유분석센터(ISAC : Information Sharing and Analysis Center) 설립운영, 기술개발 지원 및 인력양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침해시 국민 생활에 파급효과가 큰 정부․금융․통신분야에 이미 정보공유분석센터를 설립하고 24시간 상시감시체계를 갖추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국가차원에서는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를 통해 국가기관 및 공공기관의 정보통신망에 대한 사이버테러의 감시, 예방 및 경보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주요 정보통신망을 직접모니터링 하는 동시에 보안관제센터, 정보공유분석센터 등 국내외의 사이버 보안 또는 침해사고 대응 기구들과 협력해 각종위협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공격징후를 탐지해 각급기관에 안전대책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북미지역은 북미지역 전력계통 운영의 자율적 협의체인 북미전력 신뢰도 위원회(NERC ; North america Electric Reliability Council) 산하에 회원사, 관련 정부기관 및 타 ISAC과의 위협징후, 취약점 및 정보보호전략에 관한 원활한 정보 소통을 위해 2000년도에 전력계통 정보공유분석센터(ES-ISAC)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안전센터(ISAC)란 ?
사이버안전센터의 본래 의미는 정보공유분석센터(ISAC : Information Sharing & Analysis Center)로서 유사 업무 분야별로 해킹이나 컴퓨터 바이러스 등 사이버테러와 정보 침해에 대해 효과적으로 공동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 체계로서 보안침해사고, 취약점, 위협, 대응책 및 솔루션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위협에 대한 경보를 통하여 관련기관 등이 최상의 보안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체계이다. 즉 정보공유분석센터는 업무가 유사한 기관들의 사이버 테러에 대한 공동방위 조직이라 할 수 있다.
정보공유분석센터의 주요기능과 역할은 침해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업무를 수행하고 사이버테러에 대한 컴퓨터 등 정보통신시스템의 취약점과 침해요인, 대응방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침해사고가 나면 실시간으로 경보 및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ISAC 보안관제시스템의 주요 구성은 네트워크상의 유해트래픽을 수집하는 유해트래픽탐지시스템과 위협분석시스템, 시스템에 설치된 보안설비의 이벤트를 수집하는 이벤트수집 에이전트와 종합 위협분석시스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 1> -> park-125
전력계통 ISAC 구축 필요성
북미 동북부지역 광역정전사태에 따른 북미광역정전 최종보고의 ‘보안관련 정보 및 분석결과 공유를 위한 ES-ISAC 역할 확립’하라는 권고에 따라 우리나라도 종합계획을 수립하게 되었으며 전력에 관련한 주요 전력IT의 전자적 침해행위를 사전에 인지, 발생가능 한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력계통분야 정보공유분석센터(ES-ISAC)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 되었다.
전력계통 ISAC 구축
전력거래소는 ‘전력계통 사이버 안전센터’라는 이름으로 정보공유분석센터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 해 ISAC 운영을 위한 기반시설을 전력거래소 후비급전소에 설치 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올 해 급전자동화설비(EMS), 시장운영시스템(MOS), 변동비반영시장운영시스템(CBP) 및 OA설비를 대상으로 실시간 감시체제를 구축하고 향후 회원사의 전력IT설비로 보안관제서비스를 확대 할 예정이다.
전력계통 사이버 안전센터에서는 전력IT 설비에 대한 사이버 위협을 24시간 실시간 감시 대응하고 위협정보 분석을 통하여 취약점을 제거하고 위협정보를 전력그룹사와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전력계통 ISAC 구성은 네트워크의 유해 트래픽을 수집․분석하기 위한 센서시스템 및 위협분석시스템과 보안설비에 설치된 에이전트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종합분석시스템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그림2. park-125-1 참조>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전력산업에도 제어설비들의 광역화 및 네트워크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이므로 전자적 침해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전력설비와 같은 국가기간설비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이버 테러에 방치되게 해서는 안 된다.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전력계통 사이버 안전센터의 구축 운영은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전력거래소는 커다란 의미가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전력계통의 완벽한 신뢰도 확보를 위하여 시스템의 기능과 성능을 보강하고 정보보호전문가를 육성하여 운영할 때 사이버상의 파수꾼으로 큰 역할이 기대된다.
<박재형 기자 parkjae0@hanmail.net>
“실시간 해킹 체크로 침해피해 사전예방 기대”
최봉수 전력거래소 정보기술처 IT기획운영팀 팀장(부처장)
“일반 기업의 홈페이지가 해킹 당했다면 부끄럽고 수치스런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전력계통분야가 해킹을 당했다면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것을 넘어서서 겉잡을 수 없는 사태로 이어집니다. 멀리는 미국의 대정전 그리고 가까이는 지난해 제주도 광역정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전으로 인한 피해는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해킹으로 인해 순식간에 계통 마비는 물론 광역정전 발생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는 최봉수 전력거래소 정보기술처 IT기획운영팀 팀장(부처장).
최 팀장은 “지난 2003년 발생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데이터베이스용 서버 프로그램인 MS-SQL 서버의 취약점을 노린 신종 웜 바이러스의 확산에 기인한 인터넷 불통사태를 기억한다면 전력계통에 있어서의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전력설비와 같은 국가기간설비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이버 테러에 방치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ES-ISAC을 구축할 수 있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우선적으로 올 해 급전자동화설비, 시장운영시스템, 변동비반영시장운영시스템 및 OA설비를 대상으로 실시간 감시체제를 구축하고 앞으로 회원사의 전력IT 설비로 보안관제서비스를 확대`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인다.
현재 북미지역은 북미지역 전력계통 운영의 자율적 협의체인 북미전력 신뢰도위원회 산하에 회원사, 관련 정부기관 및 타 ISAC과의 위협징후, 취약점 및 정보보호전략에 관한 원활한 정보 소통을 위해 지난 2000년도에 전력계통 정보공유분석센터(ES-ISAC)을 설립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 팀장은 “ES-ISAC구축으로 실시간으로 해킹 시도를 체크할 수 있어 침해피해를 최소화함은 물론 상시 취약점 분석으로 침해피해 사전차단 및 신속 대응, 위협요소 정보공유에 따른 피해확산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형 기자 parkjae0@hanmail.net>
“우리나라 사이버안전 의식은 빨간불”
이철수 경원대 소프트웨어대학 교수(이학박사)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쳐 갔는데도 모르고 있었다는게 말이 됩니까?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가스, 전력 모두 사이버테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겁니다. 사이버안전에 대한 의식이 바뀌어야 합니다”고 강조하는 이철수 경원대 소프트웨어대학 교수(이학박사).
“가스의 경우 심각하다. S도시가스회사에서는 무선으로 관리를 하고 있는데 무선의 경우 해킹에 거의 무방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커가 악의를 가지고 의도적으로 도심지역의 가스밸브를 오작동 한다면 도시는 한 순간 잿더미로 변하고 말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 교수는 “지금 내가 근무할 때에 사고만 안 나면 되지라는 안일한 사고와 보안이 중요하다고 인식만 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행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이어 “보안프로그램만 설치하면 만사가 형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완전한 착각”이라고 지적하는 이 교수는 “소프트웨어와 보안프로그램도 궁합이 맞아야 하는데 현재 보안프로그램은 공개소프트웨어용이지 EMS나 SCADA처럼 비공개소프트웨어에는 적합하지 않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소프트웨어 환경이 다르면 보안프로그램도 달라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진바 있다”며 전력계 보안담당자들에게 조언한다.
미국에서 9`11테러 이후 비공개로 전력시설에 대해 모의시나리오를 만들어 정보보안 시스템을 점검했는데 해커에 의해 해킹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관련 이 교수는 “비공개로 진행됐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발표를 못했을 뿐이지 나도 간접적으로 들은 바가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모의시나리오를 만들어 정보보안 시스템을 점검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쉽게 협조가 되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라고.
이 교수는 “제발 사고가 나야 대책을 만드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ISAC은 해킹이나 컴퓨터 바이러스 등 사이버테러와 정보 침해에 대해 효과적으로 공동대응하기 위한 서비스라는 본래의 의미를 살려야지 이를 통해 정부가 통제수단으로 생각해서 대장노릇 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일침을 놓는다.
<박재형 기자 parkjae0@hanmail.net>
“정보보안 투자는 2순위라는 개념 버려야”
최동근 이니텍(주) 컨설팅사업부 상무
“해킹이나 컴퓨터 바이러스 등 사이버테러로 인해 전력중단이 된다면 우리나라 전력역사에 있어 돌이킬 수 오점이 될 수 있는데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전력분야에서 전력계통 사이버안전센터가 구축된다는데 대해 전기를 사용하는 고객으로서 감사할 뿐입니다”는 최동근 이니텍(주) 컨설팅사업부 상무.
최 상무는 전력거래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급전자동화설비는 현재 상용망과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보안 침해의 우려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전력시장운영시스템과 연계운영이 불가피해 취약점이 발생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현재 산자부에서 에너지 사이버안전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 상무는 “보안지식에 있어서도 그렇고 ISAC구축과 관련한 노하우도 그렇고 정부부처 중에서 정통부가 앞서는 만큼 정통부의 통신ISAC 모델을 벤치마킹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정보보안을 기본 베이스로 생각한다. 유럽에서는 전체 예산의 5%를 IT예산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인력도 100명의 직원이 있으면 무조건 5명은 정보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최 상무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정보보안을 인프라로 인식하기보다 인테리어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중요하다고 생각만 할 뿐 투자에 있어서는 항상 2순위라는 것이다.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전문 인력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민간기업과 달리 공공기관에서는 능력에 비해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 상무는 “민간기업에서는 정보보안대가기준 항목으로 인건비 기준이 정해져 있지만 공공기관에서는 관련 항목이 없어 소프트웨어개발 항목으로 책정된 인건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안규격 기술과 관련해 보안국제표준이 BS7799에서 ISO 17799로, 그리고 ISO 27001로 바뀌고 있다. ISO와 관련해서는 산자부 산하 기술표준원에서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ISO 27001에 대한 작업을 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최 상무는 “이를 통해 우리나라 산업 전체 보안속도가 향상될 뿐 아니라 에너지 사이버안전센터 또한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박재형 기자 parkjae0@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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