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작사한 사가 ‘나는 할 수 있다’로 가수 데뷔
부단한 노력으로 세 가지 직업 활동 모두 성공시켜
방송·공연·강연 있을 때마다 ‘괴짜 사장’으로 정평
긍정적인 사고로 계속 발전하는 모습 보이고 싶어

사람이 태어나 한 가지 일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것이 비일비재한 세상에서 서로 다른 3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이 가능할까? 물론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각각의 일을 치열하게 추진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우리 곁에 이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행동으로 웅변하는 이가 있다. 방송을 비롯한 여러 경로를 통해 이제는 꽤나 알려진 이한중(63) ㈜성용하이테크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300여 명에 달하는 번듯한 기업의 대표이자 발명가로, 또 한껏 끼를 발산해야만 하는 가수와 유명강사로서 생활하고 있는 이한중 대표를 만나보았다. <편집자 주>

△발명가와 기업으로서 또 가수로서의 그간의 과정을 간략하게 요약해 본다면?

▲이한중 대표 =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부분 한 가지를 잘하면 그 밖의 다른 것들도 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에 속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끼가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남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하길 좋아했고, 고2 때부터는 학교에 납부해야 할 수업료로 3개월마다 당시 특허국에 특허출원을 했던 것을 보면 그때부터 지금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발명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소개해 주시지요?

▲100여 개가 채 안 되는 발명품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은 초창기에 발명했던 내용물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 개봉할 수 있는 편지봉투가 있습니다. 이것은 단계를 거치면서 상품화돼 상당히 판매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발명은 주로 기계금속분야에서 이루어졌는데 이는 현재 운영 중인 ㈜성용하이테크의 주력상품이기도 합니다.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철이나 알루미늄 등 소재의 성질을 변화시켜 그 한계를 극복하게 하거나 금형 등의 수명을 이전보다 훨씬 장기화하게 하는 것을 현재 상품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일본에서 수입해 와 사용했었지만 현재는 저희의 기술이 일본보다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로까지 연결되고 있습니다.

△발명계와 후배 발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제가 발명에 관심을 가지고 발명에 몰두했던 시기에는 사회적으로 이에 대한 지원이 거의 없었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의지만으로 매진해야 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특허청, 발명진흥회 등 여러 관련 기관에서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발명인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러한 부분이 더욱 확대돼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좀 독특한 삶을 살다보니 여러 군데 강연을 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평소의 제 생각을 피력하곤 하는데 그중 제일 중요한 것이 기본에 충실하라는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할 때 반드시 우수하고 똑똑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성실히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발명의 경우 어렵게 생각하면 모든 것이 어렵게 보일 뿐입니다. 사물을 어렵게 보지 말고 기본적인 것을 조금 변화시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그것이 바로 발명으로의 진입입니다. 모든 발명은 외딴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찾아지는 것임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발명가이자 기업인, 또 가수로서의 생활을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

▲어렸을 때부터 발명에 관심이 많았고, 그것을 토대로 기업을 경영하게 된 것은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고, 가수로서의 생활은 지난 2008년 제가 직접 작사해 만든 ‘나는 할 수 있다’는 곡을 회사 사가로 하려 했을 때 주위에서 이왕 사가로 할 것이면 회사 대표가 부르면 어떻겠느냐는 주문에 응한 것이 지금의 가수생활과 연결됐습니다. 이후 여러 군데서 불러주고, 몇 곡을 추가해 자주 공연을 하다 보니 이제는 진짜 가수가 됐습니다.

△가수로서의 생활을 어떻게 생각하시고, 앞으로의 가수생활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시는지?

▲모든 것이 그렇지만 특히 가수라는 생활은 자기가 좋아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가수라는 사실을 무척 즐기고, 좋아하고 있습니다. 여러 군데서 저를 불러주고, 제 노래가 담긴 CD를 사용하면서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나름대로의 보람을 충분히 느끼고 있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수라는 생활을 하다 보니 시간적인 제약을 받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업에 큰 영향이 없는 한도에서는 노래를 부를 수 있을 때까지 가수생활을 즐길 겁니다.

△주요 발표곡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제 앨범 타이틀곡인 ‘나는 할 수 있다’를 비롯해 ‘앨범 속의 너’, ‘착한 아내’, ‘인생은 대화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작사는 모두 제가 했고, 이 곡들의 특징은 모두가 진취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대에 제 노래가 모든 이들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스스로가 한계에 부딪쳤을 때 용기를 잃지 않고 계속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 또한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수생활에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제 이력이 이력인 만큼 여러 기억이 있겠지요. 대통령 행사에서도 제 노래를 사용하기도 하고요. 어느 행사에 가거나 방송, 강연을 할 때면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것이 바로 ‘괴짜 사장’이나 ‘발명가이자 기업인 가수’라는 말입니다. 이제는 일상화돼서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제 나이 50이 훨씬 넘어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저보다 먼저 시작한 가수보다 낫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될 때 자부심을 느끼고, 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동시에 듭니다. 제가 가수생활을 할 때까지 항상 노래 잘 하는 가수로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좌우명이나 취미생활은?

▲제 생활이 여러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인 만큼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남들과 같이 노력하고, 생활해서는 지금의 제 생활을 도저히 영위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그 환경에 맞게 시간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노래를 연습하고, 체형관리를 위해 걸음걸이나 음식 등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족관계와 가수생활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은?

▲와이프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고,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 가수생활에 대해서는 온 가족이 대폭적인 지원을 해 줄뿐만 아니라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생활에너지는 바로 가까운 주위에서 얻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할 때 저는 너무도 행복하게 제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