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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 창조의 출발점, 아이디어 다산 경영
2014년 05월 14일 (수) 관리자 webmaster@elenews.co.kr
   
 
   
 

우리가 쓰고 있는 모든 물품의 99%는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산업재산권(특허권, 실용신안권, 디자인권, 상표권의 총칭) 등록을 받았거나 출원 중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산업재산권을 확보하고, 이를 사업화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기업 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글로벌화 상황에서 보다 효율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도 양질의 산업재산권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성장을 위한 요소로도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으나 무엇보다도 아이디어 개발과, 개발된 아이디어를 산업재산권으로 권리화해 나가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디어 다산으로 성공한 사례는 제록스. 제록스는 1960년대만 해도 미국의 복사기 시장에서 미미한 존재였다. 매출도 거의 없었다. 그런데 3년 만에 시장점유율이 1위로 뛰어올랐고, 또 3년 후에는 연간 4억 달러(당시 금액)가 넘는 매출액으로 시장점유율 60%라는 신화를 창조했다.

이 같은 성장으로 1967년에는 종업원 1인당 매출액과 이익이 각각 3만 덜러와 4천 달러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는 당시 거대기업인 ICI와 비교해도 매출에서 2배, 이익에서는 3배에 이르는 실적이었으며, 일본의 최대기업이었던 마쓰시다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5배, 이익은 3.3배의 실적이었다고 한다. 전 세계가 깜짝 놀란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당시 제록스 복사기는 그 본체에만도 2백건이 넘는 산업재산권으로 무장되어 있었으며, 그 주변기술과 부품의 산업재산권까지 합하면 3백건에 이르렀다고 한다. 한마디로 아이디어로 똘똘 뭉쳐진 발명품의 대명사라 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당시 컴퓨터의 세계 최정상 기업인 IBM이 4년 동안 연구하여 복사기를 개발하였으나 발표와 동시에 제록스로부터 특허권 침해로 피소되기도 했다.

요즘 우리나라의 잘나가는 기업들은 모두 제록스처럼 아이디어 개발을 통해 획득한 산업재산권이 가장 큰 재산이다. 세계 유명 기업 중에는 산업재산권의 가치가 전 재산의 80 ~ 90%에 이르는 기업도 있다. 이제 이런 기업들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디어 개발에 소흘한 기업은 퇴보하거나 무너졌다. ‘값싸고 견고한 차의 대량생산을 위하여 앞으로 10년간은 이 검은 포드만을 생산한다.’고 발표한 헨리 포드는 그때까지 1대의 조립시간이 12시간 28분 걸리던 것을 콘 베어시스템의 창안으로 1시간 30분이라는 놀라운 시간으로 단축시켰다. 이 T형 포드는 무려 1천5백만 대나 생산되었으며, 그 당시 자동차업계에서는 ‘싸고 스피드 있는 차’ 라는 점에서 그 어떤 차도 이에 따르지 못했다.

그러나 포드와 같은 사람도 한 가지 모르고 지났던 일이 있었다. 바로 ‘인간은 새로움을 추구한다.’것이다. 사실 T형 포드는 실용적인 면에서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러나 아무리 실용적인 것이라도 똑같은 것을 10년씩이나 계속 사용한다면 싫증이 나게 마련인 것이다.

바로 이 점에 재빠르게 눈을 돌린 제너널 모터스(GM)는 그야말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지금은 GM이라 하면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보잘 것 없는 작은 회사였다. 그 GM이 ‘이제 대중은 포드에 싫증이 났다. 비싸더라도 아이디어가 넘치는 새롭고 좋은 차를 만들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신제품 개발에 나셨던 것이다. 그것이 ‘시보레’ 였다. 새로움을 추구하던 사람들은 시보레 쪽으로 몰려들었고, 포드의 매상은 급속도로 떨어졌다.

당시 최고의 발명가이자 경영인이었던 포드였지만 이런 실수 하나로 해서 파산 일 보전까지 이르게 되었고, 포드는 모든 책임을 지고 포드 2세에게 사장직을 물려줘야 했다.

이 같은 사례는 자동차 분야뿐 아니라 전 산업분야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딱 지정하여 어느 기업이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다.

현대인들은 분야와 품목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1~2년이면 싫증을 느낀다고 한다. 따라서 기업은 산업재산권 확보를 위한 아이디어 개발을 위해 이 분야의 과감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아직도 사내에 제안과 직무발명제도를 도입하지 않았다면 서둘러 도입하여야 한다. 제안과 직무발명제도는 아이디어의 보고이자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져 있다.

최근 기술이 고도화 되고, 기술개발이 다각적으로 융합화 되는 추세에 따라 개발되는 기술의 대부분이 사원들의 직무발명이며, 특히 원천 특허기술은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의 직무발명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특허출원 중 직무발명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은 직무와 관련한 발명이 활성화 되고 있다는 증거이며, 또한 직무발명자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직무발명보다는 한 단계 아래인 제안제도도 어느덧 기업경영전략의 일환으로 그 뿌리를 튼튼히 내리고 있고, 그 범위 또한 광범위하여 기업의 조직개선은 물론 경영개선, 운영관리개선, 판매 전략개선, 품질관리개선, 신제품 개발 등에 이르기까지 활용되어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제안과 직무발명은 제안자에게는 부와 승진과 명예를 보장하고, 기업에게는 발전을 보장한다.

기업경쟁의 특징은 신기술을 획득하는 경쟁과 그 기술을 활용하는 경쟁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특허제도는 최초로 신기술을 개발한 자에게만 독점권을 주어 특허권의 독점적 활용을 인정하기 때문에 타사의 특허권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바로 특허관리이며, 오늘날과 같이 기술경쟁이 심한 지식기반경제시대에서는 특허관리의 여하에 따라 기업의 흥망이 좌우된다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특허관리 부문의 업무범위는 확대, 고도화되어 기업경영전략의 담당자로서 최고경영자의 영역까지 이르게 되었다. 오늘날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험난한 상황을 고려할 때 특허가 갖는 다양한 기능을 무기로 전략적인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의 경우 최고경영자가 챙길 특허경영전략이 있고, 전담직원이 챙겨야 할 특허관리전략이 있다. 결국, 이 전략이 조화를 이뤄 소기의 성과를 이루어내겠지만, 최고경영자와 전담직원이 주어진 책무를 다할 때만이 가능하다.

한편, 글로벌화 시대에서 다국적 기업의 출현은 국가브랜드의 개념을 바꾸어 가고 있다. 자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국가 브랜드로 인식되고, 기업의 브랜드 파워 강화는 바로 국가의 브랜드 가치 제고로 직결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품질과 가격뿐 아니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독특한 브랜드를 개발하여 세계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2007년 세계 100대 브랜드 1위에 뽑힌 코카콜라는 그 가치만도 653억 달러에 이르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2위는 마이크로 소프트(587억 달러), 3위는 IBM(570억 달러), 4위는 G E(515억 달러), 5위는 노키아(336억 달러)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삼성이 21위(169억 달러), 현대자동차가 72위(45억 달러), LG전자가 97위(31억 달러)에 올라있을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가격과 품질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의 기업 브랜드와 국가 브랜드에 프리미엄 가치를 지닌 명품 브랜드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제품이 이들 국가에서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제품개발과 함께 이들이 경쟁력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브랜드 네임, 상표권 획득과 관리, 브랜드 마케팅 전략, 브랜드 세계화 등 브랜드 중심 경영 패러다임으로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또한 아이디어만 다산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wangyj39@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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