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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절기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철저한 예방정비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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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곤 전력거래소 급전운영팀 부장/
우리나라의 전력계통 및 전력시장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전력거래소는 올 여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발전기 예방정비 및 전력계통 휴전작업을 차질 없이 시행토록 추진하는 등 공급능력 최대 확보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하절기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이 절정에 이른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계절별 전력수요 특성상 여름철인 7월과 8월에 전력수요가 가장 높고 5월과 10월에 가장 낮으므로 여름철 최대수요 발생에 대비한 공급능력 확보와 전력계통 신뢰도 유지를 위한 방안 수립 등 사전작업이 전력수요 비수기인 5월에 수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최대수요는 여름철인 8월에 지난해보다 8.2% 증가한 5126만3000kW가 시현될 것으로 예측되었으며 예비력은 679만kW(예비율 13.2%)가 확보되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설비의 예방정비 및 전력을 수송하는 송변전설비의 휴전작업을 통한 점검·보수가 차질 없이 진행되어 전력설비의 고장 없이 최적의 상태로 운전될 수 있을 때 가능하게 된다.
이 때문에 전력거래소는 2001년 4월 전력시장을 개설한 이래 전력설비의 신뢰성 제고 및 경제적 운영을 위해 발전기 예방정비 계획과 송변전설비 휴전계획을 수립·시행해 오고 있다. 발전기 예방정비 계획은 전력계통의 신뢰도와 경제성, 시장가격의 안정에 바탕을 두고 발전사업자의 요구를 최대한 만족시키면서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전력시장이 왜곡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수립되고 있다.
예방정비계획 수립시 주요 착안사항으로는 첫째, 전력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여름철에는 공급능력 최대 확보를 위해 정비량을 최소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전력공급 기반을 구축해야 하고 둘째, 발전원별 예방정비 분산조정 즉, 기저부하를 담당하는 대용량 발전설비의 정비용량 평준화를 통해 경제적 운영이 되게 함으로써 전력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또 수도권 발전설비의 정비 일정이 중복되지 않도록 하여 계통제약비용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이를 반영한 발전기 예방정비량은 전력수요 비수기인 5월에 가장 많은 863만kW로 설비용량의 15%를 점유하고 있으며 성수기인 8월에는 83만kW로 가장 작게 계획되어 있다. 한편 5월에는 42대의 발전기가 예방정비를 마치고 정상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여름철 전력계통의 신뢰도 유지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송변전설비 신·증설 및 유지보수, 계통운영 상황 등을 고려해 모의·분석을 하고 계통운영상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송변전설비의 휴전작업을 적기에 시행토록 하고 있다. 올 해 총 1282건의 휴전작업 가운데 5월과 6월에는 연중 가장 많은 409건(약 32%)의 휴전작업이 계획되어 있으며 전압종류별로 분류하면 765kV 4건, 345kV 197건, 154kV 208건에 이른다. 이 밖에도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을 위해 수요에 비해 공급능력이 부족한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수급 방안을 적기에 검토하고 765kV 송전선로의 고장에 대비한 고장파급방지시스템을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전력계통 취약개소의 지속적인 발굴 및 광역정전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여름철에 최대수요가 발생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5월에 발전기 예방정비량을 많이 계획하고 있지만 대용량 원자력발전기 6대에 해당하는 640만kW의 예비전력이 확보되어 있어 전력수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올 여름철 전력수급도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가격은 수요가 많을 때 비싸고 작을 때 저렴해야 하는 시장원리 측면에서 볼 때, 현재의 CBP(변동비 보상 전력시장)체제 하에서는 전력수급 안정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전력수요가 낮은 5월이 수요가 높은 8월보다 시장 가격이 비싸지는 현상은 피할 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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