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8월2일 '제14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 '여름철 전력수급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지난 5월31일 발표한 '여름철 전력수급대책'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장마철 이후인 이달부터 예상되는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확정했다.

6월부터 7월까지의 전력수급대책은 한빛 3호기 원전 재가동, 복합화력발전기 조기준공, 문 열고 냉방 금지 및 온도제한 등을 통해 7월말 예비전력 400만㎾ 이상의 안정 상태를 지속해 왔다.

하지만 본격적인 무더위로 8월 2주 예비전력이 원전 1기 발전량에 상응하는 마이너스 103㎾까지 하락하는 등 8월 내내 수급불안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8월 중 전력수급대책으로 안정적인 예비전력인 400만㎾ 확보를 위해 전력 다소비업체 절전규제, 산업체 휴가분산, 선택형 피크요급제 등 수요관리를 통해 최대 430만㎾ 감축을 추진하며, 실내 냉방온도 제한, 문 열고 냉방영업 금지, 공공기관 절전 등 에너지절약을 통해 50만㎾ 이상의 감축을 병행한다.

또 감축량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세종열병합 시운전출력 활용 등을 통해 공급능력을 최대한 확대하고, 산업체 조업조정 등 수요관리를 추가로 실시키로 했으며, 예비전력이 400만㎾ 이하로 하락하는 비상상황에 대비한 전압조정, 공공기관 비상발전기 가동, 긴급 절전수요 감축 등의 단계별 조치도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정홍원 총리는 이날 "예상치 못한 발전기 이상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유관기관별 조치사항과 대응체계를 다시 한 번 점검해 전력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출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