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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 만나면 장애우도 떳떳한
직업 가질 수 있다는 것 보여줄 것” |
국내 최초 ‘직업중점’ 특수교육기관
한길학교 이사장 한창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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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길학교를 설립하게 된 취지와 학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본인은 지난 40여년간 경제계 정치계에서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안성시사회복지협의회장을 역임하던 중 장애인들의 어려운 삶과 그들의 고민에 대하여 알게 됐습니다.
특히 다른 어떤 장애유형보다도 본인의 의사표현의 어려움이 있는 지적장애인들의 애끓는 부모들의 깊은 걱정을 들을 때 가슴이 아팠습니다.
또한 그 당시 타 시군에 최소 1개씩은 있다는 특수학교가 안성시에는 없어 우리 안성시 장애학생들이 평택, 용인 등 인근지역으로 매일 아침 먼 길을 통학을 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제 고향인 안성에 꼭 필요한 특수학교를 건립하고 싶었으며 더불어 장애학생들에게 그저 추상적인 학문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직업교육을 받아 사회적으로 쓰임 받는 사람으로 커갔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한길학교를 건립하고자 결심하였습니다.
그리하여 50억원 제 사재를 털어, 제가 태어나고 자란 안성시 고삼면에 국내 최초의 직업중점 특수교육기관인 한길학교를 설립했습니다.
이렇게 설립된 본교는 고등학교 3학급과 전공과 2학급으로 지난해 개교하여 총 38명의 학생을 총 24명의 교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지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진로직업교육에 초점을 둔 학교인 만큼, 다양한 특색교육프로그램과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장애학생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진로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본교의 이름인 한길학교의 한길은 ‘큰 길’, ‘곧은 길’ 또는 ‘하나의 길’이라는 의미를 지닌 순우리말입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포함 한길학교와 관련한 모든 사람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하나의 길을 걸어간다면 ‘나는 자립할 수 있다. 나는 직업인이 될 수 있다.’라는 한길인 상(像)에 부합하는 한길교육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안성시 유일무이의 특수학교로서 안성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직업’을 갈망하는 모든 특수교육대상자들에게 질 높은 진로 및 직업교육을 제공할 한길학교는 앞으로 특수교육계의 진로직업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이사장님의 차별화된 학교 운영방침과 가장 중점을 두고 계신 것은 무엇입니까?
본교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국내 최초의 ‘직업중점’ 특수교육기관입니다. 바로 우리 장애 학생들의 성공적인 취업과 자립에 중점을 둔 학교입니다.
교육과정의 50%이상을 직업교과로 편성하여 직업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여 우리 장애학생들의 잔존능력과 흥미에 맞는 교육과 이후 나아가 취업과도 연계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사업체와 산학연계를 맺어 우리 학생들의 실습과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실제적인 예를 들면 지난해 본교 전공과 여학생 3명이 본교와 산학연계를 맺은 에스푸드업체에 성공적으로 취업한 사례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학교 안에서는 체계적인 직업교육 중심의 교육과정운영, 학교 밖으로는 다양한 기관과 산학연계를 통한 실제적인 직업교육 실습을 통하여 장애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함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설립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앞으로 하시고 싶은 일들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상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본인은 직업중점 한길학교의 이사장이면서 사회복지법인 한길의 이사장이기도 합니다.
사회복지법인 한길에는 한길학교를 포함하여 장애인 생활시설인 온정그룹홈, 위기가정 지원 안성시서부무한돌봄네트워크팀 그리고 30인 이하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한길마을 네 개의 산하기관이 있습니다.
향후계획은 한길학교의 체계적인 운영을 통하여 장애학생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장려함은 물론, 온정그룹홈, 무한돌봄네트워크팀, 한길마을의 효과적인 운영을 통하여 장애 및 가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한길학교의 교훈은 ‘나는 자립 할 수 있다’, ‘나는 직업인이 될 수 있다’입니다.
이미 확보되어 있는 한길학교 인접 제 개인부지 약 5000평에 체육관, 근로작업장, 생태체험학습장, 재활시설, 학교기업 등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평생교육을 위한 교육복지단지로 조성하여 종합복지타운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보다 더 많은 장애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실습 그리고 거주시설환경을 제공하여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은 것이 제 계획입니다.
영화 ‘도가니’로 인해 사회복지법인이 특수교육기관을 설립함에 있어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들려줬지만 가장 최근에 설립된 학교로서 가장 투명하게 운영될 것입니다.
일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여 생산성 있는 삶을 통해 자립할 수 있다는 것은 모든 장애인의 꿈일 것이며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한길학교를 들어가면 또는 사회복지법인 한길을 만나면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받아 장애인도 그들이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줄 것입니다.
학교를 운영하시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계시겠지만 어려움도 없지 않아 있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가장 힘든 부분은 무엇입니까?
많은 보람만큼이나 어려움도 많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어려웠던 점은 국가 및 지자체의 위탁교육기관인 사립학교로서 국가가 아닌 개인이 약 50억의 사비로 설립하다보니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장애학생들의 더 나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체육관 및 직업실습실 등 수많은 시설은 제 개인 사비만으로 한계가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물론 지난 1년간 내실 있는 학교 운영을 지켜보고 나서 지역주민과 지역 내 많은 기업 및 단체에서 직업교육기자재를 기증해주는 사례가 있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학생들의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진로직업교육을 생각한다면 더한 것도 하고 싶지만 개인이 진행하기에는 재정적으로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에 대해 궁금합니다.
한길학교의 교훈에 맞게 한길학교의 졸업생들을 성공적인 자립인, 훌륭한 직업인으로 양성하는 것이 본교의 목표입니다.
학생들의 다양한 특성만큼이나 진로의 유형도 다양합니다. 장애의 정도에 따라 그들의 진로에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장애의 정도가 경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과목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을 제공하여 학생본인과 학부모가 원하는 경우에는 대학에 진학할 수도 있으며, 대학 진학을 희망하지 않는 학생들에겐 그들의 특성에 맞는 적합한 진로직업교육을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제공하여 그들이 원하는 직장에 성공적으로 취업할 수 있습니다.
장애의 정도가 심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대학진학 및 취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성공적인 직업인은 아닐지라도, 자립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면 예절교육 및 사회적 상호작용기술교육 등을 통하여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남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학교에서 지도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진로가 달라지기 때문에 본교에서는 학생들을 상대로 전문적인 직업평가 및 언어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주기적인 학부모 상담을 통하여 학생들의 더 나은 내일의 진로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정부나 지역사회 또는 교육 관계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학교 운영상 어려웠던 점인 재정적인 어려움은 본인이 홀로 충당하기에 어려운 수준입니다.
물론 현재까지 개교 시 필요하였던 제 사비와 함께 개교이후 한길학교와 우리 학생들을 생각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지원으로 학교를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며 점차 늘어나는 우리 학생들과 그들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감안하면 현재 보다 더 나은 시설을 구비하고 보다 양질의 진로직업교육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할 것입니다.
사립학교는 위탁교육기관입니다. 다시 말해 국가 및 지자체가 하여야 하는 교육서비스를 대행하는 기관입니다.
결코 국공립학교에 비해 교육여건이 열악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관련법상에 사립학교라는 이유만으로 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수도권에서 사유지를 기증하여 학교 및 시설을 유치할 수 있는 토지를 기부체납, 무상 기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립학교라는 이유만으로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되는 행정은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수학교 및 장애인 복지시설이 전무하였던 안성에 장애학생들의 진로직업교육을 위하여 설립한 본교의 보다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하여 정부, 지역사회 그리고 교육관계자분들께서 더 많은 관심과 지원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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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조합 선거를 되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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