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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에 관한 인식 변화
학생 발명 칼럼
양 혜 진(영동대 발명특허학과 2학년)
2011년 07월 28일 (목) 전기공업 webmaster@elenews.co.kr
   
 
   
 

중학교 1학년 때이다.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동아리 활동으로 선생님이신 아버지께서 지도하시는 발명반에 가입을 하였다. 이 때 처음으로 ‘발명’이라는 것을 해 보게 되었고, 더불어 발명대회에도 참가하여 작은 상이지만 입상을 하기도 하였다.


워낙 평소에도 활발하고 외향적인 성격이었기 때문에 직접 상상한 발명품을 가지고 열심히 다듬고 제작하며 발표준비를 하여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정말 즐겁고 신나는 활동이었다.


또한 다 마신 음료수 병이나 작은 과자 종이상자를 모아 예쁜 꽃을 꽂아두는 꽃병이나 연필 등의 필기구를 보관하는 연필꽂이 그리고 메모꽂이나 휴대폰 거치대 등으로 바꾸어 사용하곤 했다.


이렇게 평소에 무언가를 항상 손에 쥐고 자르고 붙이고 만드는 재미를 대학에서도 계속 이어나가고 싶었다. 고심 하던 중에 발명특허학과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나의 단순하고 재미난 생활에 발명특허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어려서부터 발명을 접하고 생활화 하고 있었으므로 발명과 관련된 학과에 입학한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대수롭지 않을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발명? 그 학과에 가면 뭐해? 발명해? 하하하!’, ‘와~ 대단하다! 발명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벌어라!’ 필자가 발명특허학과에 입학할 당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이러하였다.


발명을 하는 사람들을 신기해하였고 발명은 굉장히 어려운 활동이며 천재들만이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며, 발명을 하는 이유는 오로지 특허로 성공하여 돈을 많이 벌기 위한 목적으로만 생각하였다.


발명특허학과에 입학한 지도 이미 3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어떤 학과에 다니는지 사람들에게 말을 할 때면 독특한 학과에서 공부한다며 놀라워하고 대단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이렇게 발명에 대한 낮은 수준의 인식이 계속해서 개선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라는 명패를 결국에는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발명을 인간과 필수불가결한 활동으로 인식한 지 오래이다. 즉 발명을 생활과 필수불가결한 활동으로 인식하는 것이 곧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는 말이다.


1624년에 최초로 영국에서 발명가가 물건을 만들어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전매조례’라는 특허제도를 정립하여 특허의 시초가 되었으며, 이어 1790년에 미국에서 특허법이 제정되어 정보기술과 생명공학기술, 우주산업 등의 발전에 까지 이르러 현재는 세계를 이끄는 주요 선진문화국가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1908년에 특허제도가 도입되어 뒤늦은 특허령이 제정되었고, 드디어 산업재산권이 출원되어 세계 4위의 출원대국이 되었다.


한국의 이렇게 비약적으로 급등한 출원 건수는 분명히 우리나라의 많은 국민들이 발명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관심 또한 급증했다고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출원건수를 늘이기 위한 특허관련 업계와 개인 발명자들로 인해 빈약한 기술들과 중복된 출원 건수가 굉장히 많은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전 국민적으로 발명에 대한 인식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쉽게 주변에서 살펴보아도 마찬가지이다. 발명산업에 대한 중요성은 꽤 오래 전 부터 대두되어왔지만, 초중고등학교에 설립된 발명교실의 수는 전체 9,903개(통계청, 2005년 초등학교 5,829개 / 2004년 2,938개 / 2006년 1,323개)의 학교 중에 겨우 189개 학교에 설립되어 있고 이는 매우 저조한 수치에 불과하다.


또한 각 학교의 발명교실에서 지도하고 있는 발명교사들은 대부분이 과학교사 출신이며, 발명과 지식재산에 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은 교사들이다. 이것은 발명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발명교사가 올바르고 질 좋은 교육을 할 수 없게 되는 이유이다.


지금도 각계각층에서 발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고취하고 우리나라의 발명산업을 개선하려고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가고 선두에 서야 할 우리 어린 학생들이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생각과 그에 따른 실행능력이 발달 될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더 큰 효과를 맛보기 위해 각 학교의 발명교실 수를 늘려야 한다.


과거에 국민들에게 독서열풍을 불어넣음으로써 국민의 지식과 문화,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해 시행되었고 현재에도 계속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전국 동네도서관 설립 운동’이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처럼, 국가에서 발명교육에도 이와 같은 힘을 써 줘야 한다. ‘전국 각 학교의 발명교실 설립 운동’은 수많은 학생들에게 ‘발명’이라는 커다란 꿈과 희망을 안겨 줄 것이며, 나아가 국가 산업에도 커다란 공헌을 안겨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그러한 발명교실을 지도하는 교사는 분명히 발명과 지식재산을 열심히 공부하고 마스터 한 교사여야 할 것이다. 훌륭한 스승 아래에서만이 훌륭한 제자가 날 수 있으므로 발명지도교사를 많이 양성하고 배출하는 데에 상당한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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