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고객과 함께 하는 안성'.
(주)안성시스템·안성스텐공업(대표 안영주) 김포공장을 들어서는 순간 정면으로 마주 보이는 글귀가 바로 이것이다.

그만큼 이 회사는 고객우선주의로 운영되고 있으며, 회사의 존재 배경에는 고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스텐레스 외함 및 각종 스텐레스 제품, 철제품, 수배전반, 조립식판넬, 기타 산업용 판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안성시스템은 고객을 바탕으로 하는 경영철학을 통해 이 분야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업체로 발돋움한 기업이다.

지난 1987년에 설립, 올해도 창립 24년째를 맞는 안성시스템은 특히 올 2월 인천 검단에서 2,200여 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김포공장으로 이전,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취급품목의 특성상 이제는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고객에 대한 지극한 정성으로 동사는 매년 꾸준한 발전을 이루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의 개발과 새로운 아이템의 창출을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기업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남들이 보다 이익이 많은 분야로 발 빠르게 이전 할 때도 안성은 오직 자신의 전문분야를 고집하며 한 우물을 파는 자세를 견지해 왔다.

이러한 안성의 모습은 안영주 사장의 성격과도 일치한다.
안 사장은 비록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창립 초부터 고객에게 대한 노력과 서비스를 통해 이 분야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때문에 안 사장은 항상 고객이나 주위의 사람들과 함께 동반 발전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물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안성은 지금까지 주위의 도움으로 현재의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자재가격이 올라도 사전에 자재를 미리 준비해 가격의 변동 없이 고객에게 제품을 차질 없게 공급하는 전략은 자체 기업의 계획적인 생산에도 도움이 되었지만 고객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자 하는 배려이자 안성만의 전략으로서 지금의 안성이 있을 수 있는 성공비결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안영주 사장은 "초창기에는 철제품도 취급했지만 이제 보급된 지 30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스텐레스라는 생소한 분야에 뛰어들었던 것은 기왕이면 부가가치가 높고, 환경적으로도 깨끗한 분야를 찾다보니 그것이 적중했다"고 말하면서 "이 분야 대표기업으로 존속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성시스템의 사훈은 신뢰·화합·혁신이다.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으로서 항상 고객에게 신뢰를 받아야 하고,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합과 단결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자기를 지속적으로 혁신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비단 사훈만이 아니라 안 사장이 항상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사항이기도 하다.
안성시스템은 올 2월 김포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사무실동 2층에 널찍한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혁신을 위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분야에 매진하면서 항상 새로운 분야에도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안 사장은 태양광 등 환경분야로의 사업분야 확장을 위해 이 공간을 미리 준비해 놓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항상 미래를 생각하며 노력하지 않으면 자기정체에 빠질 수밖에 없고, 그만큼 경쟁사회에서 도태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가하기 때문이다.

"이제 어느 정도 우리 회사는 기반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하면서 운도 많이 따랐다고 생각하지만 우선은 고객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이 가장 큰 힘이지요, 우리에게 도움을 주었던 업체가 최근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볼 때가 있는데 이제는 우리가 받은 만큼 그 분들에게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진심입니다."

더불어 발전하는 모습을 누누이 강조하는 안 사장은 거래처만이 아니라 주위에 자주 만나는 분들이 많은데 이들과는 말뿐이 아닌 가슴으로 만나고 싶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안 사장은 기업의 복지배분에도 상당히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인물이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쉽게 시행하기 어려운 직원 자녀들에 대한 대학등록금 지원은 그만큼 안 사장의 기업경영 마인드나 안성시스템의 경영방침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좋은 제품을 남들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다보니 안성시스템은 물량확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만큼 물량을 확보해 제품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도리어 직원을 구하기 힘들다는 것이 하나의 문제거리로 대두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성은 3년 전에 광주에 지사를 설립하는 한편 최근에는 인천지역에도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도 하다.

"사업을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아무 거래관계도 없는 사람이 험담을 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남이 잘되면 시기하는 풍토가 아쉬울 뿐입니다."

남을 시기하기보다는 서로 협조하면서 발전하는 풍토의 정착이 아쉽다고 말하는 안 사장은 최소한 이 사업분야에 투신하면서 제품의 공급이 늦은 적은 있어도 상도의에 어긋난 행동을 한 적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고객과 신뢰를 구축하면서 더불어 발전해 나가고 있는 안성시스템.
고객을 최고로 모시면서 함께 최고의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는 안성시스템은 국내 전문 중소기업의 모범답안의 모습을 보이면서 오늘도 힘찬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