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습니다. 구민들에게 간단한 신년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말그대로 다사다난했던 2010년이었습니다. 4대강, FTA,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등 굵직굵직한 국가적 이슈들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지역적으로도 6.2지방선거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 되었습니다.
2010년의 이런 현상들을 한 단어로 정리하면 ‘갈등’입니다.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너나’가 나눠져 이분법적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새해에는 이런 갈등들이 다 사라지고 소통하고 배려하고 화합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구로구민들께서도 가족간에, 이웃간에 서로 사랑하셔서 행복이 넘쳐나는 구로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11년은 ‘신묘년’(辛卯年) 토끼의 해입니다. 토끼는 유순하지만 발 빠른 동물입니다. 마음은 토끼처럼 유하게, 행동은 발 빠르게 움직이셔서 모든 것 성취하시는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구청장님께서 새해에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이 있으시다면 상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해 선거 기간에 주민들에게 일자리가 많은 행복한 구로,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구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실질적인 민선 5기의 원년인 올해에는 이를 위한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가게 됩니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시급한 정책입니다.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일자리가 아니라 일반적이고 지속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청년 인턴제를 확대하는 동시에 정규직 전환을 유도해 구직청년과 관내 업체를 지원하려고 합니다.
사회적 기업도 육성해 사회적 서비스 창출과 일자리 제공을 하게됩니다. 관내 기업체들과 지역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을 맺어 지역주민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사업도 계속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낮은 근본적인 이유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출산장려금을 인상하고, 출산 후 1년 동안 양육수당을 신설하여 지급하게 됩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시간을 연장해서 운영하는 개방형 어린이집도 보육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영유아 아동들이 국가 필수 예방접종을 적기에 접종할 수 있도록 접종비도 전액 지원할 예정입니다.

구로구청 관할 내에 중소기업이 많이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해에 그들에게 지원할 중소기업 육성책이 있으십니까?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62억원 정도의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중소기업은 최대 2억원 이내에서 연 2.5%의 이자로 융자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소상공인도 최대 3000만원 이내에서 연 2.5%로 대출이 가능합니다. 100억원 정도의 시중은행 협력자금 지원사업도 펼칠 계획입니다. 은행자금을 융자 지원하고 구청이 이자차액을 보전하는 형태입니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나 마케팅 능력과 수출 판로가 부족한 관내 중소기업들을 위해 해외시장개척단 운영과 IT 박람회 참가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구로e몰도 정비해 관내 업체들의 홍보활동을 지원하며 신도림 테크노마트 지하광장에 관내 우수기업제품 상설전시장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타 구청과 비교했을 때 구로구청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큰 장점은 맨파워입니다. 구로구청 공무원들은 서울시에서 능력 있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로 소문나 있습니다. 연말이 되면 서울시 인센티브 평가 발표가 있는데 2010년에도 정보화역량평가, 깨끗한 마을 가꾸기, 그린파킹, 교통행정 등 많은 분야에서 최우수구를 수상했습니다. 묵묵히 열심히 일해 주는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구로구가 서울시 다른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늦었다는 점도 숨어있는 장점입니다. 발전이 더뎠던 만큼 발전의 가능성도 크기 때문입니다. 구로공단이 첨단 IT 산업단지로 변해 구로의 발전을 이끌 듯이 관내 많은 곳들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구로구가 2010년 자치구 정보화 역량강화 평가에서 IT서비스 부문 최우수구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로구의 전반적인 IT행정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구로구는 서울시가 자치구 정보화 역량강화 평가를 시작한 2007년부터 4년 연속 최우수구를 차지했습니다. 누가 뭐래도 서울시 정보화 1등 자치구입니다.
1월 오픈한 건축주택포털 ‘아키누리(http://archinuri.guro.go.kr)’는 타 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는 우수사례입니다. 아키누리에서 주소만 입력하면 전자지도를 통한 위치확인과 주소지의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 개별공시지가, 도시개발정보, 건축허가현황, 3D 항측지도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기술을 이용해 실시간 모기 숫자를 계측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고 이 기계를 GPS와 결합해 방역을 하는 ‘GPS 방역시스템’도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55세 이상 어르신과 주부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정보화교실에서는 그동안 1만2000명이 수업을 들었고, 중고 PC를 수리해 정보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PC 보급 사업으로는 300여명이 혜택을 입었습니다.
이외에도 무인민원발급기, 인터넷방송국, 디지털전화 등을 발빠르게 도입해 IT 행정의 선두주자로 명성을 쌓아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계신 분들과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계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구청장이 되고 나니 어려운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여기저기서 ‘돈이 없어 사업을 못하겠다. 각종 법규로 사업하기 힘들다. 일자리가 없어 밥 먹고 살기 어렵다. 보육, 교육환경이 나빠 아이 키우기 어렵다’ 등 많은 어려움들을 호소합니다.
비록 주민 한 명 한 명의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 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지금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청 때문에, 공무원 때문에 될 일이 안된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분들과 주민들께서도 힘든 시기에 좌절하지 마시고 더욱 노력하셔서 모든 분들이 지금보다 편안해지시고 행복해 지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