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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의 발명
재미있는 발명특허이야기
2010년 09월 15일 (수) 전기공업 elenews@chol.com

지퍼는 지트슨이라는 사람이 처음 만든 것이다. 그는 외출할 때마다 몸을 숙여 일일이 구두끈을 매야 했던 번거로움이 너무 싫어서 지퍼를 고안하게 됐다.


지트슨의 지퍼는 1893년 시카고박람회에 출품되어 주목을 받았다.


지트슨이 구두끈을 매기 귀찮아서 구두끈 대용으로 쓰기 위해 발명한 지퍼가 시카고박람회에 출품됐을 때 구경꾼 가운데는 워커라는 육군 중령이 있었다. 그는 그것을 보자 곧바로 지트슨에게 달려들어 그것을 사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퍼의 편리함을 대중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지퍼의 값을 싸게 해야 했고, 그러자면 지퍼를 자동으로 만들 수 있는 기계도 발명해야만 했다.


그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다. 지퍼는 발명되었으나 지퍼를 만들 기계가 발명되지 않아 지퍼는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였다. 워커는 지퍼 자동제조기계를 발명하기까지 19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소비해야만 했다.


고통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누구도 그의 기계를 거들떠보지 않았다. 결국 그는 지칠 대로 지쳐 버렸다.


'손해를 봐도 어쩔 수 없다. 이 기계를 이젠 더 이상 보고 싶지도 않으니까 빨리 팔아치워야겠어. 얼마나 정성을 쏟았고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것인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다니….'


그러나 기계를 사겠다고 선뜻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브루클린에 사는 어느 양복점 주인이 이 기계를 보게 되었다.

 
'이거 괜찮은데? 구두끈으로만 쓰기에는 정말 아까워. 어디 달리 쓸모가 없을까? 그렇지! 복대의 지갑주머니 입구에 붙이면 아주제격이겠는데?'


양복점 주인은 워커를 찾아가 아주 싼 가격에 그것을 사들였다. 양복점 주인의 생각은 바로 적중했다.


결국 발명자가 손해를 보면서 팔아 치운 것을 가지고 그 양복점 주인이 간단한 아이디어 하나를 더해 성공을 거두게 된 것이다.


양복점 주인은 계속 아이디어를 냈고 그는 그것을 해군복에도 붙여 군대에 팔기도 했다. 그것 또한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 발명가가 19년간 피나는 고심을 했어도 이루지 못한 것을 양복점 주인은 아이디어를 내어 실천하는데 단 2시간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그 후 1921년 굿리치 회사는 이 지퍼를 점퍼에 붙여 상품화할 것을 생각해냈다. 지퍼 달린 점퍼가 판매되기 시작하자 온 미국으로 '지퍼'가 불붙은 듯 퍼져 유행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굿리치 회사는 눈 깜짝할 사이에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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