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설립 후 지난 16년간 오직 좋은 제품으로 승부한다는 일념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쌓다보니 이제 우리 분야에서는 가장 주목받는 업체로 성장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각종 도로시설물 및 안전시설물 전문시공업체인 대산안전산업(주) 유경철 회장은 창업 이래 지난해 처음 2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자신이 세웠던 당초의 목표를 이루고 지금의 실적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객에게 대한 한결 같은 신뢰 구축이라는 점을 제일 먼저 꼽았다.

1994년 을지로에서 10여 평 남짓한 공간에서 시작한 사업은 다년간 축적해 온 노하우가 바탕이 돼 매년 발전되어 지난 1999년에 철물분야로 법인을 설립하기에 이르렀고, 100억 원을 목표했던 매출이 재작년 드디어 달성되는 한편 작년에는 200억으로 급증했다.

"오직 내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집념이 오늘의 성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결국 그것에 대응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었고, 그 목표를 위해 꾸준히 투자를 병행해 왔습니다."

현재 대산안전산업은 각종 차도 및 인도용 방호책, 방음벽, 친환경적인 펜스, 중앙분리대, 차광막, 캐노피블라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계 수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시민의 안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산물이라고 유 회장은 말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재작년 대산안전산업은 어린이보호구역 보호시설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시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특히 저희와 같은 분야에서는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며, 새로운 발상이나 끊임없는 아이디어의 공급이 생명과고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 회장은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직원들의 해외연수를 시작하고 있으며, 자신도 이미 오래 전부터 일본, 호주 등 해외를 다니면서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 많은 품목을 개발함으로써 이를 설계에 반영시켜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 서울시로부터 우수공공디자인 공모서 3건을 선정 받은 것도 이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성과인데 이는 전체 직원의 1/3을 디자인개발팀으로 구성하는 한편 자체 직원 아이디어공모전을 실시하는 등 우수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제가 사업을 시작할 때의 목표는 매출 100억의 회사로 신장시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제 꿈은 이룬 시점에서 이제는 직원과 동행하면서 직원을 위한 기업을 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특별보너스의 지급 등 직원의 복지향상에 더욱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하는 유 회장은 특히 자신도 지난 2005년 고려대 건설경영과를 수료하는 한편 올 3월 서울대 환경디자인과를 수료하는 등 직원들의 노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자질을 배양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 제품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보급되기 위해서는 공급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사용자의 의식도 중요합니다. 객관적 평가에 의한 발주처의 제품 구매는 그만큼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 회장은 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만이 공급사들의 선의의 경쟁을 통한 상호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에 대해서는 대산안전산업이 적극 앞장서서 주도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회사 설립 초기의 어려움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하면 된다'는 의지 하나로 오늘의 대산을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그간 열심히 노력한 결과 오는 9월 자체 사옥으로 이전하는 유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업체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금의 결과에 자만하기보다는 더욱 겸손한 자세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