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구청, 청렴한 공직자상의 구현과 이 두 가지를 바탕으로 한 열린 구청의 실현이 제가 임기동안 실천해 나갈 가장 기본적인 구정계획입니다."

민선2기 동대문구청장에 이어 이번에 다시 동대문구청장으로 취임한 유덕열 청장은 앞으로의 구정계획을 이 세 가지로 압축했다.

친절한 구청이란 구민을 진정한 주인으로 섬기는 공무원의 기본자세이며, 청렴한 공직자상 또한 공무원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는 것이 유 청장의 말이다.

이 두 가지를 기초로 바로 구민이 언제 어디서든 구청을 이용하고 만날 수 있는 열린 구청을 실현할 수 있다는 유 청장은 이를 위해 매주 한번 씩 구민이 원하는 날짜에 맞춰 주민과의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동대문구는 말 그대로 구도심권이기 때문에 교육, 문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기반시설이 열악한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 구의 기반시설 확충에 집중적으로 노력하면서 구민들이 살기 좋은 동대문구를 조성하기 위해 저를 비롯한 모든 구청 직원들이 불철주야 연구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도시 기반시설이 열악한 동대문구를 살기 좋은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수립 중이라는 유 청장은 우선 교육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 구의 학업수준은 서울시 전체에서 거의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현재 각 가정의 가장 중요 문제는 자녀들의 교육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교육시설의 확충과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구민을 위한 최우선적인 사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각종 교육환경 시설물의 개선과 우수교사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 교육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공부하는 학생과 학교, 그리고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라는 유기적인 환경을 조성해 최소한 교육문제 때문에 우리 구를 떠나는 주민은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유 청장은 강조했다.

또 청량리 역세권의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유 청장은 민선2기 청장 때부터 자신이 추진해 왔던 동북부의 관문 청량리역의 준공도 동대문구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대, 외대, 시립대 등 3개 대학을 보유하고 있는 동대문구이지만 대학생들을 비롯한 청년들을 흡수할 수 있는 마땅한 문화공간이 없다는 점을 감안, 유 청장은 영화, 연극 등 이들을 위한 문화예술타운을 조성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기도 하다.

"국가가 건강하려면 우선 가정이 편안해야 합니다. 또 가정이 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각 가정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 청장은 여성복지관을 대대적으로 확대 재편함으로써 요리, 꽃꽂이 등 주부를 위한 문화교실을 활성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향상에도 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또 전국에서 유통되는 한약의 70% 가량을 소화하고 있는 약령시, 홍릉 주변의 15개 연구단지, 18개에 달하는 재래시장 등이 포함되어 있는 동대문구의 특징을 현재의 시대적인 감각에 맞춰 이를 리모델링함으로써 동대문구만이 가질 수 있는 색깔을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유 청장은 강조했다.

"저는 바로 이 동대문구에서 지금까지 25년간 살아오고 있고, 이곳에서 시의원과 구청장을 두 번이나 역임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우리 구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비록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제2의 고향입니다. 따라서 저는 제 고향이나 다름없는 동대문구를 위해 청장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순간순간을 아껴가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구를 책임지고 있는 청장 이상의 무한애정을 동대문구에 쏟고 있는 유 청장은 그동안 구민들이 구청에 대해 불신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는 청장을 비롯한 구청직원들이 먼저 솔선수범 하면서 구민에게 믿음을 주고 그로 인해 신뢰를 받는 모습을 보여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